매년 감소하다 지난해 첫 증가세 보여
올해 1일 평균 생활폐기물 ‘소폭’ 감소
1인가구·대학가 등 맞춤 핀셋정책 필요

 매립장에서 폐기물 매립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립장에서 폐기물 매립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가 매년 쓰레기 줄이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업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시가 쓰레기 줄이기 정책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주요 증가 요인으로 꼽히는 1인가구, 대학가 등 원룸 맞춤형 쓰레기 저감 핀셋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청주시 생활폐기물 반입현황에 따르면 2020년 19만 3954t, 2021년 19만 9t, 2022년 18만 1182t, 2023년 18만 8886t으로 조사됐다.

2020년 대비 매년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첫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5월 기준)의 경우 1일 평균 생활폐기물은 499.71t으로 지난해 같은 달 503.24t 대비 0.7%p 감소했다. 소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2022년보다는 약 3.5%p 증가 추세다.

이처럼 청주의 생활쓰레기 발생량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서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는 인구 증가 중 1인 세대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을 쓰레기 증가에 원인으로 분석했다. 또 고물가 등 어려워진 경제 상황은 쓰레기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기준 청주시 인구수는 86만 4797명, 1인 세대 16만 7558세대로 집계됐으나 올해 같은달 기준 87만 7204명으로 1만 2407명(1.43%) 늘었고 1인 세대는 17만 1907명으로 4349세대(2.6%) 증가했다.

1인 가구가 밀집해 있는 원룸가, 대학가 등의 쓰레기가 늘고 있는 것으로 시가 보는 이유다.

자원 관련 전문가들은 1인 가구 증가 등의 다양한 상황에 맞는 청주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자원 관련 전문가는 "1인 가구는 소형 포장재 사용, 음식물 쓰레기 증가, 배달 일회용 용기 증가, 개인 생활 용품 소량 구매 등 다양한 요인으로 4인 가구 등과 대비해 같은 인원수에 더 많은 쓰레기를 배출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에 맞춰 재활용 강화, 소형 포장재 대체, 다회용기 사용 등 1인 구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룸 밀집지역과 대학가 등의 쓰레기 문제가 계속해 대두되는데 재활용 교육과 시설 확충, 배달 음식 줄이기 캠페인, 이사철 쓰레기 수거 서비스, 대학 등 지역 사회 협력의 방안 등을 강구해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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