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수학 작년보다 쉽게 출제
영어 균형있는 언어 사용능력 평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대전광역시교육청 제27지구 제35시험장이 마련된 대전 중구 호수돈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과 가족들이 기뻐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kjh2667_@cctoday.co.kr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대전광역시교육청 제27지구 제35시험장이 마련된 대전 중구 호수돈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과 가족들이 기뻐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kjh2667_@cctoday.co.kr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은 초고난도 문항 이른바 ‘킬러문항’이 배제됐고, 난해 보다는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다.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했는데 최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은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국어, 지난해 불수능보단 쉬워…변별력은 확보

먼저 국어영역은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한 독해력 및 사고력을 측정하려는 출제 방향에 따라 지난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이 유지됐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수준으로 평가된다.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출제 과목별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지식과 기능을 다양한 담화나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이 중점이 됐다.

다만 입시업계에선 지난해 매우 어려웠던 본수능 수준보다 다소 쉬워졌지만 기본적 변별력 확보는 가능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독서 지문의 경우 EBS 연계가 높아 지문의 생소함은 덜 했으나, 질문과 보기지문 내용에 대한 이해, 정답을 찾는 과정에서는 쉽지 않은 수준이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문학부분에서 시, 소설 등에서 EBS와 연계되지 않은 생소한 작품들이 출제, 생소하게 느꼈을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학, 의대 준비생 등 최상위권 변별력 떨어져

수학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준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됐다.

복잡한 계산은 지양하고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하게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보다는 교육과정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 종합적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들이 다수 보였다.

선택과목 확률과통계는 지난해 수준보다 비슷하거나 쉬웠고, 선택과목에서 미적분, 기하는 지난해 수준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입시업계는 기본적인 변별력은 유지되나 의대 등의 최상위권 변별력에는 지난해보다 낮아질 수도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영어, 교육과정서 빈도 높은 어휘 사용해 출제

영어 또한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EBS 수능 연계교재(수능특강, 수능완성)에서 자주 다뤘고, 학생들에게 친숙한 소재가 많이 등장했으며,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전문적인 개념을 다루는 킬러문항은 배제해 수능 취지에 맞는 문항을 구성했다.

지문 자체는 어렵지 않으면서도, 글이 전달하고자 하는 요지나 주제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항을 다수 배치해 전체적인 변별력을 확보했다.

영어의 유창성뿐만 아니라 정확성을 강조, 균형 있는 언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언어형식과 어휘 문항도 포함했다.

듣기는 원어민의 대화·불완전 대화·담화를 듣고 이해하는 능력을 측정하고, 말하기는 담화를 듣고 적절한 의사소통 기능을 적용해 이를 완성하는 능력을 간접적으로 측정했다.

읽기는 배경지식 및 글의 단서를 활용하여 의미를 이해하는 상호작용적 독해 능력을 측정하고, 쓰기는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이를 문장으로 요약하거나 문단을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간접적으로 평가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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