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교육·선도 활동 강화 목소리

청소년 범죄. 그래픽=김연아 기자
청소년 범죄.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종료와 함께 수험생들의 학업 해방감이 고조되는 시기가 도래하면서 청소년들의 일탈 행위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청소년 범죄가 도박과 마약, 허위 영상물 등 다각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예방을 위한 교육과 선도 활동 등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전 지역 내 청소년 범죄 검거 인원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검거 인원을 살펴보면 △2021년 1823명 △2022년 2075명 △2023년 2186명 등이다.

다만 같은 기간 내 11월과 12월에 발생한 범죄 검거 인원은 2021년(365명) 대비 지난해 311명으로 54명 감소했다.

그러나 연말이면 반복되는 청소년들의 일탈과 사건·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는 여전하다.

위조된 신분증으로 편의점이나 술집 등에서 업주를 속이거나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사기나 절도 등이 자행되는 행위가 매년 목격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구 오류동에 있는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 김모(28) 씨는 “신기하게도 수능이 끝나면 학생처럼 보이는 손님들의 술·담배 요구가 많다”며 “혹여 모르고 판매를 하면 업주가 피해를 보게 되니 이 시기에는 근무자들에게 평소보다 신분증 확인을 더 강조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청소년들의 위법 행위를 가벼운 일탈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며 가정과 학교에서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박미랑 한남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해방감을 소비와 연결하고 관용적 태도를 보이는 사회의 문제가 크다”며 “수능이 끝나도 법의 잣대는 항상 같다는 것은 인지하고 가정과 학교에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경찰에서도 수능 이후 청소년들의 음주나 흡연, 신분증 부정 사용과 같은 범죄 발생을 인지하고 ‘수능·동계방학 청소년 선도·보호 활동 기간’을 운영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이 끝나면 연말 분위기에 휩쓸려 실수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학교전담경찰관과 지역사회가 청소년 선도·보호 활동을 추진해 건전한 청소년 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성곤 기자 sgh0816@cctoday.co.krㅊ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