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모의 면접 300명 참여 신청
1시간 50만원 이상 비용 줄어 ‘인기’
진학지도 풍부한 교사들 구성해 효과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은 끝났지만 아직 입시 열기가 뜨겁다.
17일 충북도교육청이 진행한 대입 대비 제시문 3차 모의 면접에는 고3 학생과 졸업생 등 300여명이 참여 신청을 했다. 지난 10월 2차 면접 때 170여명의 배에 가까운 숫자다.
제시문 면접은 전공과 관련된 사회적 문제들을 제시한 후 수험생들이 답변하는 과정에서 사고력과 학업역량을 파악하는 면접 방식이다. 일반적 면접보다 종합적인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 창의적 사고력 등이 요구된다.
서류기반 면접은 학교마다 지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소수 학생이 지원하는 제시문 면접과 의학계열 학과 MMI(미니 다중면접)까지 일선 학교가 지원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그동안 학부모들은 자녀와 함께 서울 지역까지 올라가 제시문 면접을 대비해야 했다. 1시간에 50만원 이상 내야 하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가뜩이나 바쁜 수험생들로선 오며 가며 시간을 뺏기는 것도 부담이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점을 고려해 직접 제시문 모의 면접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 1차 모의 면접과 10월 2차 모의 면접 모두 당초 예상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은 진학지도 경험이 풍부한 80명의 교사들로 구성된 대입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진학 지도 전문가 인력풀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교원과 학부모, 학생 대상으로 공교육 중심의 대학 진학 지도사업을 효율적·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구성했다.
대입지원단은 직접 제시문 면접 문제를 출제하고 면접위원으로도 활동한다.
면접실은 주요 대학 면접 유형을 적용해 △인문학·사회과학 △수학(인문)·사회과학 △수학(자연)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인성 △딜레마 1·2 △의료시사 △영어 제시문 등 총 12영역으로 구분해 운영된다.
이미숙 중등교육과장은 "학부모들이 모의면접 비용을 아끼면서도 오히려 서울보다 내용이 낫다고 만족스러워 한다. 공교육의 테두리 내에서 충북 학생들의 진학까지 모두 지원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운영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