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사건 이후 정부 전기차 대책마련 효과
청주시 전기차 보급 2983건… 승용 소진
올해 수소차 배정물량 144중 63대 그쳐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지난 8월 인천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의 인기가 주춤했지만 배정 예산이 모두 소진되는 등 여전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12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의 전기차 보급실적은 2983건으로 집계됐다.
시가 올해 보급한 전기차 대수는 승용 2638대, 화물 344대, 중형승합 1대로 집계됐다.
특히 시는 전기 승용의 인기가 계속되고 화물의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 화물 80대를 감축시키고 승용 402대를 늘리는 등의 배정물량조정을 진행했다.
배정물량조정 이후 전기 승용은 이미 사업 물량이 소진됐으며 화물은 200여대, 중형승합은 7대 등의 배정 물량이 남았다.
전기 화물차는 2020~2023년 보급 전 물량을 소화하고 민원인들은 증차까지 요구해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2022년 4월 13일까지 시행된 화물운송사업허가권 신청이 불가능해지면서 서서히 인기가 식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소차는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소차 승용은 2019년 13대, 2020년 170대, 2021년 369대, 2022년 381대 등 수요가 꾸준히 늘었었다. 그러나 지난해 수소차 배정물량 380대 중 123대(32%)만 보급됐으며 올해도 배정물량 144대 중 63대에 그치고 있다. 시는 올해 200여대가 넘는 배정 물량에 대한 임시 예산이 나왔지만 수소차의 보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축소해 배정받았다.
시는 전기 승용차의 높아진 이유에 대해 가격 부담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전기 승용차 저가 트림(차량 가격이 낮아짐)과 이용자 명의리스 등 영업 전략에 따라서 소비자의 자부담이 감소하면서 인기가 높이진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정부의 대책 마련도 공감을 얻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소차는 이미 모델이 나온 지 오래돼 살 사람은 다 샀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차량 보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