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IT산업 생태계 활성화 노력
혁신 위한 인사…5단 15개 팀으로 변경
'2023 LCK 서머 결승전' 성공적 유치
특수영상 콘텐츠 허브 대전 완성 임무
첨단 과학기술 활용 교육서비스 제공 예정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ESG경영 선포식 모습.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공.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ESG경영 선포식 모습.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공.
대전 이스포츠 경기장 ‘드림 아레나’ 모습.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공.
대전 이스포츠 경기장 ‘드림 아레나’ 모습.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공.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국내 유일 특수영상 특화 축제를 비롯해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대표 촬영지로 이름을 떨치고, 국내 최고 이스포츠 대회 결승전을 유치하는 등 e스포츠 중심지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대전.

그 중심에는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있다.

2007년 설립된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대전만의 강점을 살려 지역 IT(정보)·CT(문화)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지역 융·복합 문화콘텐츠 육성을 통한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 1월 급속도로 변화하는 정보통신산업과 업계의 트렌드에 발맞추고자 혁신과 방점을 둔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기관 본연의 핵심 기능 강화, 중복·유사 사업 통폐합, 수요자 중심 지원체계 강화라는 세 가지 개편 방향에 맞춰 기존 4단 1국 13개 팀에서 5단 15개 팀으로 변경됐다.

기관의 미래비전도 새롭게 수립했다.

진흥원의 비전은 시민과 동반 성장하는 정보문화산업 전문기관이다.

기업지원 위주에서 시민과의 접점을 넓혀, 시민들이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는 포부다.

실제 진흥원은 지역 시민과 함께하며 지역의 IT와 문화산업의 거점으로 활약했다.

먼저 대전 대표 축제인 0시 축제에서 ‘대전부르스 창작가요제’를 개최, 신인 음악인들에게 무대를 제공해 시민과 음악을 즐기며 다채로운 음악적 풍경을 제공했다.

아울러 지난해 전국 최초로 지자체 간 경쟁을 통해 국내 최고 e스포츠 대회인 ‘2023 LCK 서머 결승전’을 유치,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관중 2만 2000명을 기록하는 등 e스포츠 수도 대전의 저력을 보여주는데 앞장섰다.

전국 유일의 특수영상 특화 축제인 ‘대전특수영상영화제’도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됐다.

올해 6회째를 맞이한 특수영상영화제는 지난 1년 개봉·공개된 국내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중 뛰어난 시각 특수효과 기술과 창의적 영상미를 구현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하는 자리다.

영화 하이재킹을 비롯해 살인자ㅇ난감,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 등 다수의 작품과 아티스트가 어워즈 수상 후보에 올라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 외에도 국내 최대 AI 축제인 충청권 인공지능주간, 시민들과 함께하는 콘텐츠 분야 시상식, 지역 최대의 문화콘텐츠산업 페스타인 문화콘텐츠 기업인의 날 등을 개최하며 지역민들의 지지를 얻었다.

◆대전 지역 융·복합 콘텐츠 산업 육성 거점 역할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경영 목표는 지속 가능한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융복합 문화콘텐츠 산업을 육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있다.

ICT·SW산업 혁신동력 확보하고 특수영상 콘텐츠 허브 대전을 완성하는 것도 진흥원에게 주어진 주요임무다.

이를 위해 진흥원은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클러스터 TF, 경영혁신 TF 등을 구성, 운영하고 있으며,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혁신추진단, 디지털기반지원단을 신설했다.

디지털혁신추진단은 지역 ICT·SW산업 발전전략과 육성 기반을 조성하고, 산·학 연계 협업 공간과 산·학·연·관·군·민 협력 채널을 구축해 실질적인 교류 방안을 모색한다.

디지털기반지원단은 데이터 기반의 안정된 인프라를 구현해 공공·대시민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고, 지역 IT·SW산업 육성계획에 기반해 디지털 신기술 전문가와 데이터 기반산업을 육성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지역 곳곳 위치한 진흥원의 사업장들도 지역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전시에 제공하는 미개방 데이터를 누구나 쉽게 분석할 수 있도록 충남대학교에 ‘빅데이터 오픈랩’을 개소, 데이터 분석·활용 특화 교육을 관내 대학생, 직장인,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대전 가명정보 활용지원센터는 데이터의 합법적 활용과 융합, 데이터 활용 가치 제고 등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디지털 융합 산업 영역을 의료·헬스케어 분야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지역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도 수행 중이다.

먼저 건양대학교병원에 의료기관에서 수집한 의료, 건강, 헬스케어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가공해 제공하는 폐쇄망 연구 환경 공간 ‘의료데이터 안심존’을 구축했다.

또 유아기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들이 이용할 수 있는 영유야 디지털 놀이터 개소를 앞두고 있으며, 영유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그룹을 조직해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속 가능 경영에 대한 기관의 의지와 약속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한 ESG경영 선포식을 열어 공정과 상식의 청렴기관으로 ESG 실현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으며, 시 출연기관 최초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앞두고 있다.

그 결과, 진흥원은 2023년 사업평가에서 지역도심 융합기술 연구개발사업 ‘최고’등급, 대전콘텐츠기업지원센터운영사업에서 3년 연속 ‘우수’등급, 지역특화콘텐츠개발지원사업 ‘우수’등급을 획득했다. 또 2024년 대전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 1위,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을 수상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이은학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이은학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이은학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시민들 모두가 함께 누리는 진정한 문화콘텐츠 도시를 꿈꾸며"

 

"단순히 외형적으로 활성화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진정한 문화콘텐츠 도시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게 진흥원 소속 직원 모두의 마음입니다"

이은학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급변하는 정보문화산업 흐름에 발 맞춰, 미래 진흥원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2023년 9월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7대 원장으로 선임된 그는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원장은 "조직의 비전과 방향을 정립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정말로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며 취임 1주년의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 중심·위민 중심의 기관 비전체계 확립, 기관·단체·대학·협회 등과의 유기적인 협력과 상생, 일 잘하는 직원·성과 내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노력 을 3대 중점전략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 원장은 대전을 정보문화산업 최적지로 여기는 한편 웹툰과 e스포츠 산업을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대전은 카이스트, 대덕산단 등 과학기술이 집결해 있다. 지리적으로 교통의 중심지기 때문에 정보문화산업이 꽃필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지녔다"며 "그중에서도 웹툰 분야와 e스포츠 분야는 인적자원 등 인프라가 풍부해 미래가 기대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전 내 웹툰학과에서 매년 200명의 웹툰 인재들이 배출되고 있으며, 진흥원은 웹툰 산학공동캠퍼스 지원사업을 통해 대전대, 목원대, 배재대, 대덕대 등 대전 지역 4개 웹툰학과에 대해 지원하는 등 웹툰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동구에 사업비 435억원을 들여 웹툰 클러스터도 구축해 60여개의 기업을 유치해 지역 웹툰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e스포츠 역시 대전만의 차별성이 있다.

부산, 광주, 경남, 대전이 e스포츠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경기장 가동률은 대전이 52회로 가장 많았다.

또 대전e스포츠경기장은 64명 이상의 선수를 수용할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지역 상설 경기장으로, 게이머들의 성지라 불리는 아레나 경기장 역시 대전이 유일하다.

앞으로 ‘FPS의 성지’, ‘배틀로얄의 성지’라는 도시브랜드에 걸맞는 e스포츠대회 개최를 통해 경기장 브랜딩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앞으로의 기관 운영 방향을 묻는 질문에 "오직 시민을 위한 공적 기관이 되겠다"고 재차 강조한다.

산업체나 기업 지원을 넘어,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삶의 편의를 제공하고, 문화적인 향기를 누릴 수 있는 기관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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