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동 신세종복합발전소 이달 말 준공 행사
수소혼소 대형가스터빈 도입… 탄소중립 실현

준공 앞둔 신세종 복합발전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준공 앞둔 신세종 복합발전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 신도심인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수소로 그리는 ‘청정 수도’의 날개를 달았다.

6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행복도시 누리동(6-1생활권)에 위치한 열병합발전소 ‘신세종복합발전소’가 3년여에 걸친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달 말 준공행사를 가진다.

남부발전이 사업을 맡은 신세종복합발전소는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탈석탄 대체발전소 중 하나다. 수소혼소가 가능한 대형가스터빈을 국내 최초로 도입함으로써, 수소공급 인프라 구축 시기에 발맞춰 최대 50%수소혼소 발전이 가능하다. 발전소 전체 설비용량은 전기 597MW와 시간당 열에너지 340Gcal, 종합 에너지 효율은 83.5%로 국내 복합화력발전 중 가장 높으며 올해 6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로써 도시가 완성되는 2030년까지 50만 인구에 전기와 난방열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집단에너지시설이 모두 갖춰지게 됐다.

행복청은 행복도시 도시 설계단계부터 친환경·저원가·고효율의 ‘집단에너지시설’ 도입을 이끌었다.

최대냉방부하, 열수요량 등 수요 분석을 거쳐 2007년 4월 LNG를 활용한 집단에너지시설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또한 도시 개발단계와 주민 입주 시기를 고려해 1단계(남측)와 2단계(북측)로 나누어 각각 집단에너지시설을 건립, 인구 증가와 함께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열병합발전소는 에너지효율이 두 배 가까이 높다. 특히 LNG를 발전원으로 사용하면 CO2 배출량을 석탄화력의 44%수준까지 감축할 수 있어 환경친화적이다.

이번 신세종복합발전소의 건립으로 행복도시 에너지 공급시설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금년 9월 말 기준 남측과 북측의 집단에너지시설을 통한 열공급 세대는 12만 2000가구, 도시개발 단계와 인구 증가 추이를 고려하면 향후 18만가구까지 신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행복청은 ‘국정운영 및 국회 세종시대’ 개막을 앞두고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인프라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행복도시는 국가 목표보다 10년 빠른 ‘2040 탄소중립’을 목표로 에너지뿐만 아니라 건물, 수송 등 도시 전반에 저탄소·친환경 요소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신세종복합발전소의 수소 혼소는 향후 LNG 발전을 대체하는 청정에너지 자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수소경제’ 전환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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