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정원 황톳길’ 10월 개방 이후 시민 북적
유휴지 활용 시의원·주민 반짝 아이디어 빛나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 도심 속에 등장한 ‘힐링 황톳길’에 맨발의 시민들이 몰리고 있다.
세종시 새롬동 체육시설용지 유휴지에 조성된 ‘새롬정원’이 지난 10월 문을 연 이후 대박행진을 보이고 있다. 저녁 시간대 공원 내 갖춰진 황톳길 산책로에 맨발의 시민들이 대거 몰리면서 진풍경을 선사하고 있는 것. 유휴지를 시민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시의원과 지역공동체가 함께 일군 값진 결과물이다.
4일 세종시에 따르면 새롬동 체육시설용지 유휴지 7154㎡(새롬동 577번지)에 조성된 새롬정원은 1000여 평의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목수국 등의 관목·초화류와 함께 맨발 산책로, 어린이 모래놀이터 등이 설치돼 시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됐다.
해당부지는 새롬동 주민센터와 학교가 인접해 있고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밀집됐지만, 그동안 공터로 방치돼 도시미관을 저해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행복도시 체육시설용지 장단기 활용방안을 수립하고 체육시설용지의 단기활용을 위한 잔디광장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사업 추진과정에서 유사한 기능을 갖춘 '가득뜰 근린공원'이 자리잡고 있다는 이유로 ‘공원 옆 공원’이라는 구조적 문제도 제기됐지만, 정원의 문을 열자 우려는 사그라졌다.
새롬동의 한 주민은 “새롬정원 내에 설치된 맨발 산책로를 걷는 시간이 일상이 되고 있다”며 “도심 속에서 느끼는 힐링의 시간에 대만족”이라고 전했다.
비가 오는 날씨가 더 반갑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있다. 또 다른 한 시민은 “비가 오는 날에 우산을 쓰고 촉촉해진 황톳길을 걷는 시간은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새롬공원을 무대로 각종 야외 행사를 개최해 지역 공동체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새롬정원 조성에 큰 힘을 보탠 김현옥 세종시의원(더불어민주당, 새롬동)은 “10년 이상 나대지 상태였던 곳에 건강한 주민 공동체 활성화에 생기를 불어 넣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개방감을 최대한 살렸다”며 “잔디광장 황톳길 이용 시 불편사항 등은 지속적으로 모니타링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새롬동 체육시설용지 내 복합체육센터 건립에 관한 사항은 2025년 세종시 공공체육시설 중장기계획 수립 시 검토될 예정이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