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개개인 맞는 지원 필요”
모든 유치원 특수학급 필수 설치 주장

충남도교육청 [충남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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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지역 특수교육대상 장애 영·유아 10명 중 1명이 특수학급이 아닌 일반학급에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의회에선 장애 영·유아에게 필요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특수학급이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6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기준 도내 장애 영·유아는 456명으로, 이중 10.4%에 달하는 57명의 영·유아가 일반학급에 재학하고 있다.

장애 영·유아는 보호자의 요구, 거주지 인근에 특수학급 보유 유치원 부재 등 다양한 이유로 일반학급에 재학 중이라는 것이 도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교육청에선 일반 학급에 재학하고 있는 영·유아의 학부모가 원하는 경우 언어치료와 물리치료 등 특수교육서비스를 원하는 경우 담당 인력을 배치해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보호자가 영·유아의 특수학급 배치를 요구하는 경우 특수교육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특수학급이 설치돼 있는 유치원으로 재배치가 가능하다.

이를 두고 충남도의회에선 일반학급에 재학하는 장애 영·유아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도의회 김응규 의원(국민의힘·아산 2)은 "장애 영·유아의 경우 개개인에 맞는 지원이 필요한데, 일반 학급에 재학한다는 것은 아이들을 사교육의 사각지대로 몰아가는 것"이라며 "통학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인근 장애 영·유아가 함께 특수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장애 영·유아가 있는 모든 유치원에 특수학급이 운영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도내 유치원 특수학급 수는 114곳으로, 446명의 장애 영·유아가 특수교육 서비스를 받고 있다.

도의회 방한일 의원(국민의힘·예산 1)은 "원하는 영·유아만을 대상으로 순회교육을 하는 것은 소극적인 자세"며 "단 한 명의 장애 영·유아도 소외되지 않도록, 장애 영·유아가 있는 모든 유치원에 특수학급이 필수로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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