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과도한 수도권 집중 현상은 각종 사회적 문제를 유발해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핵심적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인구와 일자리뿐만 아니라 경제적 기반시설과 사회문화 인프라까지 수도권에 편중되면서 비수도권은 인구 감소로 인한 소멸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와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대안으로 부상하는 것이 메가시티다. 광역지자체 간 연대와 통합을 위한 특별지자체가 수도권 중심의 일극체제에 따른 폐해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충청권은 4개 광역시도가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이 오는 12월 18일 공식 출범한다. 충청권 메가시티가 출범하면 인구 555만에 지역총생산이 270조 원에 달하는 초광역권으로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특히 충청권 내수시장이 메가시티로 통합되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탄력이 붙고, 초광역 교통망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해 문화와 관광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초광역 전략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 먹거리 분야도 공동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된다. 4개 시도가 공동으로 치르는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의 성공적 개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은 충청광역연합의회 출범을 앞두고 의정설명회를 최근 개최했다. 충청광역연합의회는 오는 12월 17일 임시회 개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가며 충청권 4개 시도의회에서 각각 선임된 16명의 연합의원들이 활동하게 된다. 이들 연합의원은 소속 정당이나 지역 여부를 떠나 화합과 단결, 협치를 통해 충청권의 공동 이익에 초점을 맞춘 의정활동을 펼쳐야 한다.
영호남권 등에서도 메가시티 조성에 속도가 붙는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먼저 충청광역연합이 출범하는 만큼 애초 취지에 부합하는 성공적인 정착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충청인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상생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