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생활인구 332만명·등록인구 65만명
체류인구 79%로 높지만 재방문 33%뿐
문화·여가시설 부족해 의식주만 해결
2박 3일 숙박·관광코스 개발 등 관건

충남도청[충남도 제공]
충남도청[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도내 문화·여가시설 확충과 2~3일 머무를 수 있는 관광코스 개발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충남을 찾는 이들의 수는 타 지자체 못지 않지만 도내에는 문화·여가시설이 부족한 탓에 최소한의 의식주만 해결하고 떠난 뒤, 재방문율도 낮기 때문이다.

최근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의 2024년 2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발표했다.

생활인구는 정주인구뿐 아니라 지역에 체류하며 지역의 실질적인 활력을 높이는 사람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등록인구와 체류인구(하루 3시간 이상 머문 날이 월 1회 이상인 사람)의 합을 말한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도내 시군은 공주시·보령시·논산시·금산군·부여군·서천군·청양군·예산군·태안군 등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제2호 12호에 따라 지정된 인구감소지역 9곳이다.

조사 결과, 2분기 충남의 생활인구는 332만 2000여명으로 등록인구 65만 9000여명 대비 5.0배로 나타났다.

올 여름 ‘서핑’ 성지로 떠오른 양양군(17.4배) 등이 포함된 강원(7.9배), 부산·대구·인천의 일부와 경기 2곳 등의 광역시(5.5배)에 이어 전국 최고 수준이다.

통근, 관광 등을 위해 월 1회 이상 충남을 찾은 이들의 비율이 강원, 광역시에 이어 많았다는 것이다.

충남을 찾은 체류인구는 경기(23.0%), 충남(20.3%), 대전(15.1%), 서울(11.5%) 순으로 나타났고, 타시도거주자 비율은 79.7%로 전국 평균(68.6%)를 상회했다.

하지만 충남을 찾은 체류인구는 체류일(3.0일), 평균 숙박일수(3.1일), 카드사용액 비중(40.7%), 인당 평균 카드사용액(11만 1100원) 등에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재방문율도 33.3%에 그쳤다.

특히 신용카드 사용 비중을 보면 충남에서는 음식(31.2%), 종합소매(20.7%), 기타(15.9%) 등으로 나타난 반면 문화·여가업종(7.6%)은 전국 평균(12.1%)에 크게 못 미치는 전국 ‘꼴찌’ 수준으로 집계됐다.

등록인구(59.3%)대비 체류인구(40.7%)의 카드 사용액 비중도 전국 평균(43.2%)보다 낮았다.

체류인구가 지역 경제에 기여한 바가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친 것으로 충남을 찾은 타지의 체류인구는 볼거리·즐길거리 등을 위해 도내 문화·여가시설을 찾기보다 최소한의 의식주 해결을 위해서만 돈을 쓰고 떠난 셈이다.

도 관계자는 "음식·숙박업소, 주요 관광지 등의 위생·친절 서비스 점검과 적극적인 홍보활동 등을 통해 충남 방문의 해 성공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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