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역관광개발 부여·서천·청양 제외 뒤늦게 알게 돼… 당시 국장·주무과장 추궁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실·국장 등이 보고·협의 시기를 놓쳐 일을 그르칠 경우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김 지사는 28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68차 실국원장회의에서 송무경 문화체육관광국장으로부터 문체부의 신광역관광개발 기본 구상에 금강유역권인 부여·서천·청양이 제외됐다는 사실을 보고 받았다.
이에 김 지사는 "최근 박수현 국회의원(공주·부여·청양)으로부터 그 소식을 들었다. 지난해 8월 발표된 사업을 왜 지금까지 보고하지 않았느냐"며 "바로 보고했으면 문체부 장관, 차관이나 담당부서에 건의해 반영했을 것이다. 당시 국장, 주무 과장이 누구였느냐"고 추궁했다. 1차적으로는 당시 국장과 주무 과장의 책임이지만, 이후 제외 사실의 발견 즉시 보고를 하지 않은 송 국장도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또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등 현안 관련 주요 법률안 국회 처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강성기 기획조정실장의 보고에 "문제가 있으면 혼자 하지 말고 보고를 하라"고 지시했다.
사업 추진과정에서 계획에 차질이 생기거나 난관에 봉착할 수 있지만 보고·협의를 통해 적시에 대응,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김 지사는 내달 2일부터 운행을 시작하는 아산만 순환열차의 적극적인 홍보와 내년도 국비 11조원 확보를 위해 이번주부터 시작하는 국회 상임위 예비심사에 총력 대응도 주문했다.
김 지사는 "취임 초기부터 실국장들은 각 국의 장관처럼 생각하고 업무에 임할 것을 지시했다. 장관은 판단력·결단력, 대응 능력이 중요한 것"이라며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있다. 시기를 놓치면 ‘병’을 고칠 수 없는 것처럼 보고가 늦어 일을 그르칠 경우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