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로 김건희 여사 논란 및 경제·민생 문제 꼽아
여당 지지도 역시 소폭 하락…민주당 34% 국힘 27%

윤석열 정부. 그래픽 김연아 기자. 
윤석열 정부. 그래픽 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와 민생 경제에 대한 부정 여론과 함께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충청권 내 긍정평가가 일주일만에 10%p 하락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충청권에서 야당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오던 여당 지지도 역시 오차 범위를 넘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p)에 따르면 대전·세종·충청 응답자 중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10월 15∼17일)보다 10%p 하락한 20%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 평가 비율은 10%p 상승한 68%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부정 평가에 대한 이유는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15%)과 경제·민생 문제(14%)가 가장 높았다.

이어 소통 부족(12%)과 전반적인 정책 수행 실패, 독단적 결정(각 6%) 등이 부정적 여론을 키운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충청권 내에서 여당 지지도도 소폭 하락했다.

직전 조사에서 충청권 내 국민의힘 지지도는 33%, 더불어민주당 31%로 오차범위 내에 있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 34%, 국민의힘 27%로 나타나며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또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충청권 응답자들은 전국에서 가장 비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앞으로 1년간 우리나라 경제가 현재보다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충청권 응답자의 64%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으며, 긍정적으로 전망한 비율은 11%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 중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는 답변은 58%로, 충청권의 경제 비관론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김건희 여사 문제와 경제·민생 문제에 대한 불만이 주된 부정 평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충청권 여론이 급격히 악화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통해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4%다.

상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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