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31% 늘어 30만명 육박
충남, 수도권 다음으로 비율 높아
언어·문화차이 생활 어려움 겪어
충남도, 외국인 지원 확대할 계획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청권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이 3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주민이 증가하면서,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들의 정착을 도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24일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기준 지자체 외국인 주민 현황을 발표했다.
자료를 살펴보면 충청권 외국인 인구는 총 29만 5832명으로, 지역별로 대전 3만 9969명·세종 1만 451명·충북 8만 9823명·충남 15만 5589명이다.
5년 전인 2018년 충청권 외국인 주민이 22만 5022명(대전 3만 1100명·세종 8187명·충북 6만 8641명·충남 11만 7094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년 만에 31%가 증가했다.
특히 충남의 경우 수도권인 경기와 서울, 인천 다음으로 외국인 주민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인구 대비 외국인 주민 비율은 충남이 7%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충북 5.5%, 세종과 대전이 2.7%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기준 외국인 주민이 총인구의 4.8%에 달하는 것에 비해 충남과 충북은 타 시·도보다 외국인 주민의 비율이 높다.
일각에선 외국인 주민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를 잡은 만큼, 지자체에선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외국인 주민의 경우 언어와 문화 등의 차이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외국인 주민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 된 만큼, 이들이 어려움 없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충청권에서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은 충남에선 외국인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충남도 관계자는 "외국인 주민이 지역에서 정착하려면 인식 변화, 언어 교육 지원 등 다방면의 지원이 필요할 것"며 "외국인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 주민은 국내 실제 거주하는 외국인으로,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자, 한국 국적을 취득한자, 국내 출생한 외국인주민의 자녀를 포함한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