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준 1만3430명… 지난해比 6.6%↑
한국어학급, 전문교사가 문화까지 교육
충남 다문화학생 5.2%만 수업듣는 상태
학교 적응 위해 정부 차원 지원 늘려야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의 다문화 학생이 증가하면서, 다문화 학생의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한 한국어 학급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16일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충남의 다문화 학생은 1만 3430명이다.
지난해 1만 2591명의 다문화 학생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6.6%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외국인 가정 학생 3645명, 국제결혼 국내출생 학생 8954명, 중도 입국 학생 831명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다문화 학생들이 한국어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다문화 학생들이 학습 지도, 학부모와의 소통, 문화 차이로 발생하는 생활지도 등 전만적인 학교 생활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충남교육청을 비롯한 각 지역의 교육청에선 ‘한국어 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어 학급에선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전문 교사가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집중적으로 가르치며 학교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충남교육청에선 25개 학교 40개 학급에서 711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전체 다문화 학생의 5.2%만 한국어 학급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것인데, 도내 다문화 학생을 지원하기에는 지원 규모가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어 학급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충남의 일부 학교에선 내년 충남교육청에 한국어 학급 운영 희망 의사를 전달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의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한국어에 어려움을 느끼는 다문화 학생의 경우 기본적인 학교 교육조차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국어 학급을 운영하면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교육청에선 내년 개학 이전까지 한국어 학급 운영 희망 학교 및 운영 학교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마친 후 학급 운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한국어 학급 확대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예산 확보와 교사 확보 등의 문제로 확대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앙다문화교육센터 관계자는 "한국어 학급 필요성에 대해선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재원과 인력 확보가 어려워 실질적으로 한국어 학급을 늘리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문화 학생들이 학교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부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