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학업 병행에도 배영 제패
김채윤, 고1 나이에 태극마크 단 유망주
허연경, 적수 없는 한국신기록 보유자

왼쪽부터 대전시설관리공단 김예은(20), 대전시설관리공단 허연경(18), 대전체육고등학교 김채윤(16).
왼쪽부터 대전시설관리공단 김예은(20), 대전시설관리공단 허연경(18), 대전체육고등학교 김채윤(16).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대전 여자 수영이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 2관왕만 3명을 배출하는 등 전국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18일 대전지역 체육계에 따르면 김예은, 허연경(이하 대전시설관리공단), 김채윤(대전체육고)이 17일 폐막한 제105회 전국체전에서 수영 2관왕에 올랐다.

먼저 배영100m와 200m에서 금빛 물살을 가른 김예은은 학업과 병행하면서도 선수로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그는 전문 수영부가 없는 일반고등학교를 나왔고, 지난해 실업팀 입단 후 올해부터는 경희대 스포츠지도학과에도 입학해 공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김예은은 “고등학교 수업이 끝나면 오후 4시 정도 됐는데 그때부터 클럽팀에 가 따로 수영했다”며 “대학에 가고 싶어 일반고를 다녔고 전지훈련 중에도 스터디카페를 가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시체육회에서 지역 우수 중고등학생 선수에게 훈련비와 국외 전지훈련, 대회 참가비 등을 지원하는 꿈드림 프로젝트가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 그는 “선수로서는 아직 달지 못한 태극마크가 꿈이고, 학업으로는 스포츠행정가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고 포부를 꺼냈다.

팀 동료 허연경과 고등학생 김채윤은 김예은이 희망하는 국가대표 수영 선수다.

특히 김채윤은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의 어린 나이에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국대에 승선해 화제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김채윤은 여자고등부 자유형 400m와 800m에서 최정상을 석권하고, 혼계영400m에서 동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다.

윤영현 대전체고 수영 감독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국내 장거리 유망주로 부상했다. 착살하게 묵묵히 노력했기에 일군 결과”라고 김채윤에 대한 기대감을 설명했다.

허연경은 명실상부한 한국 여자 수영의 최강자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자 자유형100m 국내신기록(54.49초)을 보유하고 있는 허연경인데 이번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세운 최고기록에 또 한 번 다가서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여자 자유형50m에서도 25.01초의 기록으로 대회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국가대표 허연경은 2024 파리올림픽에도 출전해 세계무대에 자신을 알렸으며,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2관왕으로 건제함을 과시했다.

조재현 대전시설관리공단 수영팀 감독은 “지난해 한국신기록만 5번을 경신했던 허연경 선수다”며 “신기록에 다시 다가서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워낙 성실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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