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대형서점 중심 문의 늘어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 분위기

▲ 11일 청주시립도서관 대출 시스템으로 검색한 소설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 대출 현황.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충북지역에서도 ‘소년이 온다’와 같은 한강의 책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청주지역 대형서점을 중심으로 11일 오전 일찌감치 한강 작가의 책 구매를 문의하는 연락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책 구매를 포기한 일부 시민들은 지역 도서관에 한강의 책을 대여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청주시 시립도서관 대출시스템에 등록된 한강 작가의 소설들은 모두 대출 중인 상태가 많다.

도서관 관계자는 "원래 수상 전부터도 인기가 있던 작가였기 때문에 기존에도 대출 예약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수상소식이 전해진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까지 대출문의가 급증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주말이 지나면 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추가로 대출도서를 확보하고 특별 전시 등으로 한국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함께 축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립도서관은 한강 작가 작품을 주제로 한 북큐레이션 전시를 이르면 이번 주 열 수 있도록 기획 중이다.

또 임시 보존관에 분산 보관 중인 책들 중 한강 작가의 작품들을 인출해 시민들이 더 많이 빌려볼 수 있도록 도서관 서고에 배치할 계획이다.

충북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10일 오후 8시 13분경 청주지역의 한 커뮤니티에는 한강 작가의 수상 소식을 알린 첫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글이 올라오자 강전섭 청주문화원장은 "한강 작가가 대한민국의 문학을 세상에 알리는 대단한 일을 해냈습니다. 장하다, 한강!!"이란 축하 글을 올렸다.

이어 한 문인은 "후보로 거론된 바 있지만 노벨 문학상 드디어 수상 이라니 여태껏 산 보람 있습니다. 장하다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이 커뮤니티에서 또 다른 이는 "이 땅의 작가들이여 오늘만큼은 취해도 좋으리. 오늘만큼은 울어도 좋으리"라고 감격에 겨워하기도 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한국 작가 최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200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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