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금산세계인삼축제 9만명 찾아
올해는 아빠 힘내세요 주제로 열려
약초 프로그램, 먹거리 등 행사 다채

금산인삼축제 첫날 빗속에도 9만여명 행사장 찾아 사진= 이상문 기자
금산인삼축제 첫날 빗속에도 9만여명 행사장 찾아 사진= 이상문 기자

[충청투데이 이상문 기자] 금산세계인삼축제 첫날 부슬거리는 가을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며 흥행을 예고했다.

지난 3일 금산엑스포광장 일원에서 펼처진 ‘제42회 금산세계인삼축제’는 오전부터 쏟아지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국에서 인파가 몰려들었다. 축제장 주위로 잘 마련된 주차시설이 있었지만 비로 인해 금산읍으로 향하는 도로 상황은 길게 늘어선 승용차와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 행렬로 북새통이었다. 이날 하루 주최 측 추산 9만여명의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로 42회를 맞는 금산인삼축제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축제로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짜임새 있는 축제다.

관광객이 축제장 입구에 마련된 생명의 문을 들어서면 천장에 주렁주렁 메달린 인삼과 한약재에서 품어져 나오는 약초향기로 인해 생명의 기운을 느낀다. 축제장에는 각 테마를 가진 행사장이 있으며 올해는 ‘아빠 힘내세요’를 주제로 일상에 지친 아빠에게 금산인삼의 강한 에너지로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무엇보다도 축제가 건강을 테마로 하는 축제이기에 스트레스를 받는 바가지요금, 불친절이 없고, 눈살을 찌푸리는 쓰레기가 없는 쾌적한 행사다. 여기에 금산군과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협력해 금산인삼을 활용한 음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수 있어 먹거리도 풍부하다.

인삼축제를 찾는 관광객이 반드시 들려야 하는 ‘건강체험관’에는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홍삼 족욕과 지친 피부를 위한 홍삼팩 마사지 체험을 비롯해 이혈, 한방쌍화차 만들기 등 건강과 미용이 어우러진 체험을 하려는 인파로 넘쳐난다. 인삼축제를 즐기려면 건강체험관에 있는 모든 프로그램을 가성비 넘치는 비용으로 체험해보기를 권한다. 전국에서 인삼축제를 즐기러 관광객이 찾아오는 이유를 찾게 된다.

국제인삼교역전에는 금산에서 인삼을 가공하는 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들고 나와 열띤 홍보와 판매를 한다. 인삼을 가공한 인삼사탕, 젤리부터 흑삼, 홍삼을 이용한 고가의 제품들이 눈에 띈다. 방송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제품도 볼 수 있고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매도 가능하다.

백종원의 푸드페스타 사진=이상문 기자
백종원의 푸드페스타 사진=이상문 기자

축제 하면 먹거리가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이다. ‘백종원의 금산인삼푸드페스타’에는 더본코리아의 백종원 대표가 금산 특산품 인삼과 깻잎을 활용한 음식들이 단품으로 7천원을 넘지 않는 착한 가격과 맛을 더한 음식에 관광객이 제일 붐비는 곳이다. 지난해에는 기존 상권과 마찰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같이 어우러지며 주변 상권에서도 축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어린이 관람객이 빼곡한 슈퍼로봇관에는 금산인삼로봇과 질병로봇과 결투를 벌여 질병으로부터 아빠를 구출한다. 4족보행 로봇의 퍼포먼스와 신나는 로봇댄싱도 볼 수 있어 어린이들이 환호성이 넘처나는 곳이다. 바로 옆 파워드론관에서는 드론을 직접 날리며 체험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잡기 위한 ‘추억의 두더지 게임관’에는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은 곳 중 하나다. 인삼망치로 두더지를 잡으며 괴성과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보기에 단순한 게임이지만 막상 두더지를 잡고 나오는 관광객의 얼굴에는 스트레스를 날려보냈는지 환한 미소를 띄었다. 아이들과 행사장을 찾았다면 체험해 볼 행사가 있다. 프레스센터 옆에 있는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와 아빠와 둘이서’다. AI 로봇이 아빠에게 감사의 편지도 써주고 즉석 사진도 찍어주어 기념을 남길 수 있는 곳이다.

이외도 보조무대서 가수들의 노래소리와 k-pop을 즐길 수 있고, 금산 인삼저잣거리에서는 인삼 씨앗 고르기, 인삼무게 달기, 인삼깍기, 접기, 말리기 등 인삼을 옛날 방식 그대로 인삼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약초거리에서는 인삼을 비롯한 각종 약재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관광객이 인삼밭에서 인삼캐기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직접 캔 인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사이사이 공간에는 수공예품과 분재 그리고 주무대 앞에 조성한 가을 냄새 물씬 풍겨나는 갈대밭과 조형물이 있어 최고의 포토핫 스팟을 제공한다. 이번 주말 금산을 방문하면 금산세계인삼축제도 즐기고 주변의 보석사, 월영산 출렁다리와 칠백의총 등을 돌아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상문 기자 wing753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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