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본부 논산·계룡 담당 국장

김흥준·충남본부 논산·계룡 담당 국장
김흥준·충남본부 논산·계룡 담당 국장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계룡시가 최근 개최한 ‘대한민국 국방수도 완성을 위한 국방기관 유치 정책토론회’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 행사는 계룡시의 국방 산업 및 국방 관련 공공기관 유치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그동안 계룡시가 걸어온 국방도시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앞으로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계룡시는 국방수도로서의 정체성을 구축하고자 오랫동안 노력해왔다. 과거 계룡대 본부의 이전으로 시작된 국방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강화되어왔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계룡시는 ‘K-국방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려는 계획을 구체화하며,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정책토론회에서도 확인되었듯, 계룡시는 국방 관련 공공기관 유치와 함께 국립군사박물관 건립을 통해 국방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고자 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국립군사박물관 건립 필요성은 단순한 박물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계룡시가 국방 벨트의 중심지로서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돕는 상징적 시설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군의 역사와 문화를 후세에 전할 중요한 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숭실대학교 장미정 교수와 이재준 충남역사문화연구소장의 발표는 그동안의 논의를 뒷받침하며, 군사박물관이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군사문화유산을 통합하는 플랫폼으로서 국방도시의 정체성을 굳건히 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러나 이러한 구상은 단지 계룡시의 노력만으로는 완성되기 어렵다. 국방 관련 공공기관의 유치는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중앙정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또한, 계룡시가 그동안 추진해온 국방 산업 유치와 관련한 구체적인 성과를 더욱 부각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재 육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대전과 논산 등 인근 지역과의 연계를 통해 교육 및 연구·산업 연계 개발(R&BD) 중심의 차별화된 유치 전략을 모색하는 것도 좋은 방향이다. 이는 단순히 국방 관련 기관 유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 간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계룡시가 단순한 국방 관련 시설 유치를 넘어서 보다 광범위한 지역 경제 발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국방수도로서의 명성이 강화될수록 국내외에서 계룡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며, 이는 관광, 교육, 첨단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특히, 국방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기업과 기관들이 계룡시에 몰려들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응우 시장의 발언처럼, 계룡시는 국방 관련 공공기관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K-국방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정책과 전략이 단기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국방수도로서의 계룡시가 단순한 구호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결과적으로 계룡시는 대한민국 국방의 심장부로서, 앞으로도 국방산업과 공공기관 유치를 통해 그 역할을 더욱 공고히 다져나가야 할 것이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