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3년차 시군 방문 마무리
대형 SOC사업 제외… 아쉬움 남아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민선 8기 3년차 시군 방문을 마무리한 가운데 충남 15개 시군별로 맞춤형 발전 전략을 제시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관련기사 4면
다만 지난해 역점 추진사업으로 밝힌 SOC 공약은 GTX-C 노선 천안·아산 연장 사업에 대해 공약 이행의지를 다진 반면, 아산만 순환철도 건설과 중부권 동서횡단철도건설, 호남선 고속화 사업 등 대통령 공약과 관련한 대형 SOC 사업이 이번 시군 방문에서 빠지면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충남도는 20일 충남 당진시를 마지막으로 민선 8기 3년차 시군방문을 마무리했다.
이날 당진을 찾은 김 지사는 최근 도정 성과를 보고한 뒤 △기업혁신파크 조성 △수산식품 클러스터 및 스마트 양식단지 조성 △천주교순례길 세계 명소화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상황에 맞게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맞춤형 발전 전략 제시는 물론 우리나라 최초 사제인 김대건 신부 탄생지역인 당진을 성지 순례 지역으로 명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김 지사는 각 시군을 방문하면서 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 조성(천안), 경찰병원 건립(아산), 서산공항·국가해양생태공원(서산), 글로벌 해양레저관광 도시·석탄화력발전소 폐지(보령), 공공기관 이전(홍성), 인삼엑스포(금산), 국방수도(논산), 한옥마을(부여) 등 각 시군에 맞는 현안 사업 해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소위 도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 셈으로 이러한 지역 맞춤형 정책은 지역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애정을 바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올해 시군방문에서는 아산만 순환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건설, 호남선 고속화 사업 등의 대형 SOC 사업 추진 약속은 빠졌다는 점에서 아쉬움도 남는다.
이는 대통령 공약과 김 지사의 공약 중 상당수가 중첩돼 있지만 현재의 국가계획 상으로는 실현이 불가능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 건설, 태안고속도로 건설, 제2 서해대교 건설, 제2 금강교 건설 등 4건이 대통령과 김 지사의 중복된 공약이다.
철도 관련은 충청내륙철도, 충청산업문화철도, 중부권동서횡단철도, 지하철 1호선 독립기념관 연장, GTX-C 천안·아산 연장이 중복이다.
이 중 GTX-C 천안·아산 연장만 가시화된 것.
이와 관련해 도 관계자는 "원래대로라면 2025년 말이나 국가계획에 공약 반영 여부가 결정되는 탓에 로드맵에 따른 대응과, 내년 초까지 수정 계획이 반영될 수 있게 투 트랙으로 대응 중"이라며 "도의 모든 역량을 다하고 있지만 공약 실현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