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농산물 생산자물가 7% ‘껑충’
배추 한통 9000원…지갑 열기 겁나
정부, 중국산 수입 가격 안정 도모

배추. 사진=연합뉴스 제공
배추.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지난달 폭염의 영향으로 채소와 축산물의 생산자물가지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농산물은 전월 대비 7.0%, 축산물은 4.2%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폭염으로 인해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5.3% 상승했다. 농산물은 7.0%, 축산물은 4.2% 증가했으며, 이중 배추와 시금치의 가격이 각각 73.0%, 124.4%가 오르는 등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날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하나로마트 등에서 판매된 배추의 평균 가격은 한 포기당 9321원으로, 이는 1년 전보다 50.5% 오른 수치다.

평년 가격과 비교해도 29.2%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참고로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의 가격 중 최대치와 최소치를 제외한 3년간의 평균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이에 대응해 정부는 27일부터 중국산 신선 배추를 수입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축산물 중에서는 쇠고기도 11.1%로 크게 올랐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4.0%)과 1차 금속제품(-1.5%) 등의 가격이 하락하며 공산품 가격은 0.8% 떨어졌다.

또 주택용 도시가스 가격이 7.3% 상승하면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은 1.2% 올랐다.

서비스업 부문에서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가 1.3% 하락했으나, 운송서비스는 0.4% 상승해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7월(119.56) 대비 0.1% 하락한 119.41(2020년 기준 100)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6월 119.23에서 7월에 119.56으로 반등했으나, 8월에는 다시 소폭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6% 상승하며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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