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코스모스 등 개화 차질 빚어
시 “27일 전후 꽃망울 터뜨릴 것”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청원생명축제 개막을 앞둔 청주시 축제 관계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유례없는 폭염에 가을장마까지 겹치면서 축제장 곳곳을 화사하게 수놓아야 할 코스모스가 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청원생명축제는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먹거리를 테마로 한 지역 대표 가을 축제다.
이 축제는 꽃을 테마로 한 축제는 아니지만 가을을 대표하는 축제여서 축제장 곳곳에는 국화와 코스모스 등이 만개해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왔다.
시는 올해도 축제장 곳곳에 가을 꽃을 심었다.
하지만 추석 연휴까지 여름 폭염이 지속되면서 일부 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리지 않고 있어 축제 관계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23일 청주시에 따르면 축제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중 방문객들에게 가을의 정취를 선사하기 위해 축제장 입구에 미국이 원산지인 황화코스모스 등 갖가지 가을 꽃들을 식재했다.
시는 축제 주무대 인근에는 오색 코스모스를 심었고, 축제장 들어가는 교량 난간에는 꽃 장식화분에 웨이브 페추니아를 설치했다.
축제장 최고의 포토 스팟에는 꽃탑과 화단 3개를 조성 중이다.
이곳에는 가을의 전령사인 국화와 안젤로니아, 미니 백일롱, 사루비아, 천일홍 등을 심어 방문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들을 위해 축제장 곳곳에 가을꽃들을 심었다"며 "하지만 올해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꽃이 잘 피지 않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축제 기간에 꽃들이 만개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은정 청주시 농업정책과장은 "최근 가을 폭염이 지속돼 축제 기간 꽃들이 피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추석 연휴가 끝난 뒤 기온이 내려가면서 코스모스에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했다"면서 "축제 개막일인 오는 27일을 전후해 코스모스도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과장은 이어 "올해도 가을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생명축제장을 만들기 위해 촉진제를 주사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며 "축제장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 청원생명축제는 오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도농이 함께 그린(Green) 꿀잼 한마당’을 주제로 오창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열린다.
청원생명축제 입장권 기탁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현재 NH농협은행 충북본부 등 7개 업체에서 2만 7000장의 입장권을 청주시에 기탁했다.
시는 기탁된 입장권을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의 소외 계층과 저소득 가정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