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희 “25만원 정부지원금 거부 분노”
서승우 “의정갈등이 정부-국민 대결로”
김국기 “농가는 정부 추곡수매값 촉각”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서울역에 도착한 승객이 짐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2024.9.18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서울역에 도착한 승객이 짐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2024.9.18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지역 정치인들이 전한 추석 민심은 경제와 의료대란으로 모아졌다.

18일 충청투데이와 통화한 지역 정치인들은 주민들이 경제가 어렵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의료대란을 크게 걱정했다고 전했다.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청주 서원)은 "시장을 방문하면 상인분들이 한결같이 집권여당의 25만원 정부지원금 거부에 대해 분노했다"면서 "현 정권을 지지하는 분들도 이 문제에 대해 많이 화를 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료대란 공포감은 상상 이상이었다"면서 "어르신들이 상당한 위기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증평·진천·음성)은 "만난 모든 분들이 다들 어렵다고 했다"며 "특히 농촌에서는 정부 수매값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했다.

같은 당 송재봉 국회의원(청주 청원)은 "의료대란은 말할 것도 없고 경제가 어렵다는 말씀들을 많이 했다"면서 "시장상인들이 특히 어렵다고 하소연하는데 소규모 시장일수록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송 의원은 "정부가 푼 할인상품권이 큰 시장에서만 통용돼 작은 시장은 혜택이 없어 작은 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이 더 큰 것 같다"며 "정부의 보조금 지원, 전기료 감면 등 사후대책보다 (시장 매출을) 증대할 수 있는 시장활성화 대책 요구가 많았다"고 했다.

서승우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힘들다는 말이 많았다"면서 "건설부문의 경우 물가 때문에 금융규제가 많다며 해결책 마련 요구가 있었다"고 했다.

서 위원장은 25만원 정부지원금과 관련해선 "수혜 대상마다 다른 의견이 있는데, 보편적 지원보다 어려운 이들에게 선별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했다. 서 위원장은 특히 의료대란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이젠 정부와 국민 간 갈등 프레임으로 바뀌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정일 충북도의원(국민의힘·청주3)은 "정치권에 대한 피로감이 많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모두가 IMF 때보다 더 힘든 때에 지들(정치인)끼리 싸우지 말고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한다’는 쓴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김국기 충북도의원(국민의힘·영동)은 "농가들은 지금 고물가, 추곡수매값, 가뭄 등 모든 게 큰일이라고 걱정한다"며 "추곡수매값이 발등의 불이 됐다"고 했다.

변종오 충북도의원(민주당·청주11)은 "만난 분들이 당사자는 아니어도 의료대란과 추곡수매값은 한목소리로 걱정하고 계신다"며 "‘아프면 안 된다’는 말씀이 많았다"고 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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