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후보지 3곳 발표… 지역 6곳 신청
경제 활성화 효과 노려… 경쟁 과열조짐
도 관계자 “선정시 유치 적극 도울 것”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제2중앙경찰학교 건립 후보지 1차 선정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충남은 전국적인 교통 편리성은 물론 경찰 관련 인프라가 모여 있어 교육 연계성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부지 확보, 정주 여건 등에서 타 지자체를 압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1차 후보지 선정 결과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도내 6곳의 지역이 유치전에 뛰어들고, 일부 시군외에는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가시적인 움직임이 없었다는 점에서 도내 지역이 포함되지 못할 경우 후폭풍도 예상된다.
충분한 충남 유치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에서조차 과열 조짐을 부추길 수 있어 도와 시군의 행정력을 집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19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20일 제2중앙경찰학교 부지 공모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내 제2중앙경찰학교 최종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건립 후보지 3곳을 발표하는 것이다.
충남에서는 아산시 초사동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부지, 부여군 부여읍 염창리 조폐공사 부지, 서천군 문산면 은곡리 부지, 홍성군 금마면 봉서리 일원, 예산군 국립공주대 예산캠퍼스 인근 부지, 태안군 태안읍 반곡리 기업도시 등 6곳이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를 제출한 6곳 모두 경찰청에서 입지 조건으로 내세운 도심 인프라와 생활여건, 신속한 부지확보, 접근성 및 대중교통·도로기반, 부지면적 28만평 이상, 건축 연면적 18만 1216㎡ 확보 등의 요건을 충족했다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전남 10곳, 경북 15곳 등 47곳의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연간 5000명 규모를 수용할 수 있는 제2중앙경찰학교를 유치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전국적으로 과열 조짐까지 나타나고, 충남에서도 각 시군이 적극적으로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던 것이다. 하지만 도내에는 이미 경찰대학교, 경찰인재개발원, 경찰수사연구원을 보유하고 있고, 국립경찰병원 설립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널리 알릴 수 없었다는 아쉬움도 제기된다.
도내 6곳의 지역 중 특정 지역에 힘을 실어줄 경우 다른 지역의 반발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충남의 유치 당위성은 충분하지만 1차 선정 발표까지 특정 지역을 언급하기는 조심스러운 면이 있었다"며 "1차 발표에 도내 지역이 선정되면 추진협의회 구성, 서명운동 등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