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1조 5069억, 14개 공구 분할 발주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도. 대전시 제공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도.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대전의 대표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하 트램) 건설 사업이 차량 제작 착수에 이어 착공 초읽기에 들어간다.

대전시는 29일 최종 확정된 총사업비(1조 5069억원)를 바탕으로 향후 공사 발주 계획 등을 발표했다.

우선 시는 토목 등 기반 공사에 전기·신호 등을 포함, 총 9158억 원 규모의 공사 발주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건설 공사 핵심인 노반 및 궤도 공사(38.8㎞)는 공구별로 2~4㎞ 내외 규모의 14개 공구로 분할 발주되며, 이 중 기존 도로에 궤도를 설치하는 일반 공종(工種)의 9개 공구는 지역 건설 업체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300억 미만으로 계획됐다.

해당 공구의 경우에는 사전 심사 없이 토목 시공 실적 및 입찰 가격 등을 평가하는 적격심사를 통해 낙찰자가 결정된다.

시는 개통 시점(2028년 말) 등을 감안해 다음달 5개 공구, 10월 1개 공구를 우선 발주하고 내년 1월 차량기지 등을 시작으로 9개 공구를 순차 발주할 예정이다.

앞서 도시철도 기술자문위원회 심의를 받은 14개 공구의 적정 공사 기간은 최소 27개월에서 42개월로 확인됐다.

여기에 지하차도, 대형 교량 건설 등 고난도 공종을 포함하고 있어 300억 원 이상으로 발주되는 구간은 5개 공구인데 이중 4개 공구(한밭대로 도수관로, 불티고개, 유등교, 대전역지하차도 구간)는 종합평가심사 방식으로 발주된다.

특히 서대전 육교 철거 및 지하차도 건설, 테미고개 지하화 등을 포함, 가장 고난도 구간인 제12공구는 우수한 기술력 등이 발휘될 수 있는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공사 발주가 추진된다.

아울러 14개 공구 노선 공사와 별개로 트램 차량 유치, 검수 등 관제 기능을 수행하는 대덕구 연축동 차량기지 건설공사은 건축, 토목(노반, 궤도)을 포함해 678억 원 규모 단일 공구로 발주될 전망이다.

이밖에 별도 분리 발주되는 총 1236억 원 규모의 기계, 소방, 전기, 신호 및 통신 공사도 지역업체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총 30개 공구로 분할 발주될 예정이다.

시는 다른 공구에 비해 공사기간이 짧은 연축지구~대전복합터미널구간 4.6㎞(1·2공구)에 대해서는 당초 계획보다 9개월 정도 앞당겨 부분 개통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시에서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위탁받아 추진한 1500억 원 규모 경부선 철도변 정비사업은 지역 건설 경기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받았다"며 "하지만 트램 사업은 사업 규모가 6배에 달하는 만큼 건설 기간 중 지역 경제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8년 개통이 목표인 트램은 총연장 38.8㎞ 순환선이며, 지난달에는 국내 최초 수소 트램 차량이 제작에 돌입했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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