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조 대전동구청장

박희조 대전동구청장
박희조 대전동구청장

"충주맨(김선태 충주시 주무관)이 공공기관 유튜브에 독을 풀었다" 요즘 우리 동구를 비롯해 각 지자체 홍보 채널에 게재된 영상이 재밌다 싶으면 십중팔구 이런 댓글이 달려 있다.

유행하는 밈과 홍보 내용을 절묘히 섞은 충주맨의 B급 감성 홍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혁신 사례로 꼽기도 했다.

충주맨 등장 이후 정부와 전국 지자체, 공공기관은 너나 할 것 없이 적극적으로 정책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항해 시대를 연 포르투갈의 엔히크 왕자처럼 충주맨이 공공기관의 대홍보 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민선 8기 후반기는 구민들이 본격적으로 구정에 대한 평가를 시작하는 시기이다.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통해 가시적 성과 창출에 총력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반기 동안 이룬 성과와 주요 추진 사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구민 모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홍보를 강화해야 할 시간이다.

이에 구민들이 달라진, 달라질 동구를 체감할 수 있도록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홍보 외에도 다양한 방식을 통해 구민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공감 홍보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구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홍보를 추진한다. 첫 시작은 청사를 찾는 구민들이 민선 8기 성과와 주요 사업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한 장으로 끝장내는 홍보’다. 분야별 46개 현안사업을 글씨를 최소화한 이미지 중심의 한 장 홍보물로 만들어 청사 내 엘리베이터와 홈페이지, LED 전광판을 비롯해 아파트 게시판에 게재해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또 9월부터는 KTX 객실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서도 달라진 동구를 만날 수 있다. 복합2구역, 메가 충청 스퀘어, 도심융합특구, 동구동락 축제 등 대전역세권의 변화상을 담은 스팟 광고를 통해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동구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다.

지역 주민들의 가슴에 스며드는 홍보도 준비 중이다.

동별 현안 사업을 정리한 ‘우와! 우리 동네에 이런 일’이 홍보를 통해 주민들이 동네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행정복지센터에 홍보 스탠드를 비치하고,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회의와 행사 시 홍보물을 배포할 계획이다.

여기에, 주민이 직접 참여해 자기가 사는 지역의 자랑거리를 홍보하는 ‘우리 동네 최고’ 영상을 제작해 구민들이 동구에 살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난 2년, 동구는 어느 때보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를 구민과 공유하고자 필자는 회의 때마다 직원들에게 홍보를 강조해 왔다. 매번 듣는 소리에 직원들은 지칠 법도 하지만 구민이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는 홍보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대항해 시대, 신항로를 개척한 콜럼버스처럼 남은 2년은 구민 모두가 구정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동구만의 홍보를 개척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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