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박 구청장, 올해 구정 목표 ‘미래·인구’ 방향 설정
미래 세대 위한 ‘맞춤형 통합 시스템’ 방안 모색
세대통합어울림센터 건립·대청호 봄축제 추진
영어도서관 개관 등 ‘교육특별시 동구’ 도약 박차
역세권 개발로 고밀도 혁신 도시성장 동력 확보
“구민들 참여 있어야 완성… 많은 응원·관심 부탁”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구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동구 르네상스 시대, 그 마침표를 찍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동구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박희조 동구청장의 목소리에서는 동구를 향한 강한 책임감이 느껴졌다.

대전 역사의 출발점과도 같은 동구가 2025년 을사년 새해를 맞아 다시 한번 뜨거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동구 르네상스’를 완성하겠다는 일념으로 힘차게 뛰고 있는 박희조 청장이 있다.

동구 원도심에 퍼지는 변화의 바람은 박 청장의 강한 의지와 맞물려 ‘동구 르네상스’라는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박 청장은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새해 구정 방향을 ‘미래’와 ‘인구’를 뜻하는 ‘미인’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저출생·고령화 추세로 인한 인구감소 문제, 청년들의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도시 지속성 위기, 대전 내 동서 격차 심화 등 동구의 고질적인 문제를 정면 돌파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박 청장은 "현재 우리 구는 도시의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구 위기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조직 정비를 통해 총괄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맞춤형 통합 시스템을 마련해 해결 방안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세부적인 구정 방향으로는 저출생과 인구 유출 극복을 위한 세대별·연령별 맞춤형 지원 시스템 가동, 모든 구민이 함께 누리는 품격있는 문화·예술도시 확립, 원도심 혁신으로 완성도 높은 도시 균형 발전, 한층 더 두텁고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 조성 등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구는 세대통합어울림센터와 통합가족센터 건립 추진,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및 AI 푸드스캐너 도입, 대전 동구동락 축제, 대청호 봄축제, 대청호 장미전시회 개최, 낭월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건강복지관 건립 추진, 안심보안관 지속 운영, 폭염 대응 쉼터 조성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박 청장은 지난해에 이어 ‘교육특별시 동구’로의 도약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저출산과 인구 유출이 가속화되는 시대에 교육은 지방소멸을 막을 핵심 열쇠"라며 "이를 위해 글로벌 아카데미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신흥문화공원 내 어린이·청소년 영어도서관도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박 청장은 지난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전국적인 독서 열풍이 불면서, 책 읽는 도시조성을 위해 추진한 동구의 다양한 독서 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빛을 발휘했다고 설명한다.

그는 "동네북네 북카페가 지난해만 4곳이 새롭게 문을 열었고, 스마트도서관도 3곳으로 확대되며 동구민들의 독서 접근성이 대폭 개선됐다"며 "앞으로 과학 교육 인프라도 확충해, 아이들에게 더 넓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구의 또 다른 변화의 중심에는 대전역세권 개발이 있다.

동구는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된 이후 복합2구역 개발, 소세중앙공원 조성, 도심 내 주거환경 개선 사업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박 청장은 "대전역세권 개발은 단순한 재개발이 아닌, 기업과 인재가 유입되는 ‘고밀도 혁신도시’로의 도약"이라며 "균형 잡힌 도시 정비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대전역세권 개발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경기 침체로 인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대전시와 긴밀히 협력해 하반기 본공사 착수를 목표로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박 청장은 동구의 가치 높이기 위한 대대적인 축제 개편에 나선다.

그는 "올해 2회째를 맞이한 대표 축제 ‘대전 동구동락 축제’는 방문객 수 증가는 물론 경제적 파급효과가 막대했다"며 "내년에는 안전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확대해 방문객의 편의를 증진하고 원도심 등 주변 상권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 관광상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박 청장은 "2025년은 동구의 새로운 100년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준비된 역량을 집중적으로 발휘해야 할 중요한 해"라며 "동구의 변화는 구민 여러분의 협력과 참여가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구민과 함께, 미래를 여는 동구’를 만들기 위해,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