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최다 온열질환자 기록 갱신… 내달 초까지 무더위 전망

 

온열질환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온열질환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절기상 선선해진다는 처서(處暑) 이후에도 한동안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22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집계를 시작한 5월 20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전국에서 온열질환 환자 2994명, 사망자 28명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충청권에서는 모두 443명(△대전 59명 △세종 26명 △충북 160명(사망 1명) △충남 198명(사망 4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대전의 경우 지난달 27일 하루동안 7명, 충북은 이달 1일 13명, 충남 지난 7일 14명으로 각각 일일 최다 온열질환자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지역에서 온열질환으로 60대 이상 고령자, 외국인 근로자 등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20일 오후 4시 20분쯤 천안시 서북구에서는 60대 여성 A씨가 열사병 증상을 보이며 집 앞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온열질환자가 연일 발생하는 가운데 절기상 계절이 가을에 접어들었지만 내달 초까지도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이날 발표한 중기예보에서 다가오는 주말 기온을 아침 21~27도, 낮 30~35도로 예보했다.

이는 평년기온(최저 19~23도, 최고 27~30도)을 웃도는 수준이다.

대전·세종·충남지역의 경우 같은 기간 아침 기온은 21~25도로 평년(최저기온 18~22도)보다 조금 높겠고 낮 기온은 30~34도로 평년(최고기온 28~30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걸로 예상된다.

충북도 아침 기온이 20~26도, 낮 기온은 29~34도로 평년(최저기온 19~21도, 최고기온 29도)보다 조금 높겠다.

또 1개월 전망에서도 내달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내달 2일부터 8일에 대해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60%, 비슷할 확률 30%, 낮을 확률이 10%라고 제시했다.

특히 이날 새벽 괌 북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0호 태풍 ‘산산(SHANSHAN)’은 더위를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동안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무더위와 열대야가 나타나는 날이 많겠고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겠다”며 “또 제10호 태풍 산산의 발달 정도와 진로, 상층 기압골의 영향 등에 따라 강수 시점과 지역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