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후대응댐 후보지[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후대응댐 후보지[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남 청양 지천댐 건설을 둘러싸고 찬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와 충남도는 지천댐 건설에 열의를 보이는 반면,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한 일부 주민들은 반대 입장을 분명하면서 대립 각을 세우고 있다. 지천댐의 경우 이미 3차례에 걸쳐 시도됐지만 환경단체와 지역 내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이번이 4번째인 셈이다. 물 관리나 경제적 이득 등을 강조한 정부 및 찬성 측과 환경피해와 재산권 침해 등을 내세운 반대 측의 주장은 잎선 3차례의 반복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시대와 환경, 지역 욕구는 예전과 달라졌다. 이제는 미래를 위해 어떤 선택이 중요한지 새롭게 고민해 봐야 한다.

우선 지천댐은 극한 기후위기와 미래 신규 물 수요에 대한 근원적 인프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청양·부여는 최근 몇 년 사이 극한 기후의 피해를 입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가뭄으로 고통을 겪어야 했고, 2022년부터 올해까지는 집중호우로 인명피해와 경제적 피해를 봐야 했다. 지천댐이 건설될 경우 이러한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물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으로 농업 생산량을 향상시킬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천댐 건설은 충남의 고질적인 문제인 물 부족 현상을 해소시킴으로서 물 자립도 향상은 물론 산업단지 유치 등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여기에 댐 주변 지역은 새로운 관광 명소로 발전시킬 수 있어 청양의 경제 구조 다변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지천댐 건설에 따른 환경적 영향과 일부 주민들의 우려를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 지역민들이 함께 참여해 이런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과 다양한 대책을 마련한다면 가장 현명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청양 지천댐 건설은 지역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지천댐 건설은 단순한 개발 사업을 넘어, 청양군과 충남도 전체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이해해야 한다. 과도한 우려보다 실질적인 이점을 중심으로 논의가 전개되어야 한다.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익은 최대화할 수 있는 혜안 마련에 집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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