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시·도 누적 확진 학생 271명 달해
에어컨 바람에 바이러스 퍼질라 우려
수능 앞두고 수험생 방역관리도 걱정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자가진단키트 수요 급증. 사진=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자가진단키트 수요 급증.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며 2학기 개학을 맞은 충청권 교육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꺾일 줄 모르는 무더위까지 계속되며 에어컨 사용으로 환기가 어려운 교실은 방역이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20일 충청권 4개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개학 이후 코로나 감염 누적 학생(19일 기준)은 27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른 곳은 이달 첫째 주부터 개학을 시작했는데 현재 대부분 지역 절반 이상의 학교가 개학이 이뤄졌다.

전체 308개교 중 125개교가 개학한 대전은 8월 첫째 주 개학 이후 32명, 8월 둘째 주 48명으로 현재까지 누적집계 80명 학생이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은 103개교 중 75개교가 개학한 상태며 16개교 40명의 학생이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은 481개교 중 304개교가 개학했고, 코로나19 감염자는 37개교 9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의 경우 전체 768개교 572개교가 개학했는데 이중 초 11명, 중 15명, 고 30명 총 56명의 학생이 감염자로 분류됐다.

앞으로 개학하는 학교들까지 감안하면 학생이동이 잦아지는 교육현장의 코로나 확산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여름철 교실 내 에어컨 가동이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밀폐된 교실공간에서 에어컨까지 가동 돼 바이러스 전파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서 고3 수험생들의 방역관리에 각별한 당부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전의 한 고3 수험생인 장모(여·19) 양은 “코로나가 다시 유행한다고 해서 걱정이 많이 된다”며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에 괜히 감염돼 출석에 지장을 주거나 학습스케줄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흘러가자 교육당국도 방역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교육부는 최근 코로나에 감염된 학생의 경우, 증상이 사라진 다음 날부터 등교할 것을 권고했다.

코로나에 감염된 학생은 고열·호흡기 증상 등이 심한 경우 등교하지 않고 가정에서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권고된다.

증상이 사라진 다음 날부터 등교할 수 있으며 등교하지 않은 기간은 출석인정결석 처리를 받을 수 있다

대전시교육청 역시 학교 비축 방역물품 현황 파악 및 물품 비축을 통해 학생들이 필요시 방역물품(마스크·손소독제 등)을 신속히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 상태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개학 전 학교 내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개인위생 수칙·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 안내 등 감염병 확산 예방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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