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
대전 대덕구의 숙원사업인 연축동 신청사 건립이 내달 지열공사를 시작으로 마침내 첫 삽을 뜬다. 신청사 건립을 진두지휘할 구청장으로서, 대덕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구민으로서 참으로 가슴 벅차고 눈물 날 만큼 감개무량한 순간이다. 오정동에 위치한 현 대덕구청사는 대덕군 시절이었던 지난 1982년 건축돼 올해로 만 42년이 지난 구축건물이다. 편의시설 부족, 주차장 협소 등 불편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닐진데 오랜시간 묵묵히 기다려주신 구민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과 함께 명품 청사 건립으로 반드시 되돌려 드릴 것을 굳게 약속 드린다. 대덕구 신청사는 연축동 도시개발구역에 지하 2층, 지상 9층 연면적 4만8810㎡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구는 이미 확보된 29억2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달부터 굴착공사 및 지중열교환기 설치공사에 들어가는 한편 최종 시공사 선정을 통해 연말에는 대망의 착공식을 가질 계획이다.
17만 대덕구민들의 숙원이자 염원인 신청사 건립 첫삽을 뜨기까지 숱한 어려움들이 있었다. 여느 지자체들과 마찬가지로 대덕구 역시 재원마련이 핵심 과제였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대덕구는 지난 2014년 ‘대덕구 공용의 청사건립기금 조성 및 운용 조례’를 제정, 1200억원의 재원마련을 위해 당해 연도부터 매년 예산을 아껴 조금씩 차곡차곡 적립해 나갔다. 하지만 2021년까지 8년간 조성된 기금은 325억 5000만원에 그쳐 신청사 건립은 말 그대로 ‘먼훗날의 꿈’으로 사장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필자는 지난 2022년 민선8기 대덕구청장에 취임하자마자 총 425억7000만원을 한번에 추가 적립, 목표액(893억원)의 84.1%(751억4000만원)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공유재산심의회 의결, 기본설계용역, 신청사 건립 건축허가 신청 등 제반 행정절차가 속도감 있게 진행됐으며,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난제가 산적했던 연축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도 지난 4월 최종 인가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연축동 시대를 열어갈 준비가 완료됐다.
물론 인건비 및 원자재 등 물가상승 영향으로 신청사 건립비용이 당초 1200억원에서 1598억원으로 늘어난 것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청사건립기금 적립 855억원(2024년 기준), 오정동 현 청사부지 등 매각대금 500억원(감정평가 기준), 연차별 신청사건립기금 추가 확보 등으로 무리 없이 건립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만큼 2027년 상반기중 연축동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신청사 건립에 진력할 것이다. 특히 이 지역에는 현재 연축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신대동 물산업밸리 등 다양한 개발 호재와 함께 경부고속도로 회덕IC 건설 충청권 광역철도망 회덕역 통과 등 굵직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는 등 대덕구 지역균형 발전의 획기적 대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신청사 건립을 간절히 원하며 믿고 응원해 준 17만 대덕구민들과 800여 대덕구 공직자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우리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신청사를 건립하기 위해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한번 다짐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