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테마파크, 야외공연 등 발길 사로잡아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올여름 뜨겁게 개막해 대전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대전 0시 축제’는 올해 대전문화재단과 함께해 그 기간이 더욱 빛났다. 지난 2, 3일부터 축제를 예열하는 테미별빛산책 사전행사로 기대감을 키웠으며 대전 0시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충청투데이는 대전 0시 축제의 숨은 주역인 대전문화재단이 진행한 축제 속 행사와 프로그램들을 더욱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가족단위 안성맞춤, 패밀리테마파크
영유아동반 가족들에게 특히 인기였던 패밀리테마파크는 옛 충남도청사의 실내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 콘텐츠 및 프로그램으로 이목을 끌었다.
5전시실에서 진행된 전통문화마당은 각종 체험부스와 전통놀이, 포토타임, 선물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공예품만들기, 승경도놀이 배우기, 전통손인형극 등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대전근현대사전시관 2층 대회의실에서는 문화예술교육주간과 아티언스캠프를 운영해 영유아 동반 가족들을 맞았다.
중력의 신비와 창의성의 즐거움을 결합한 그래비트랙스가 함께 전시 운영되며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동시에 잡은 프로그램으로 평가됐다.
영실업과의 협업으로 조성한 캐릭터랜드는 특히 큰 사랑을 받았다.
시크릿쥬쥬, 또봇, 콩순이, 베이블레이드 등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완구류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진행했으며, 주말에는 베이블레이드 대회를 통해 우승자에게 상품을 증정하기도 했다.
특히 매시간 정각 출연한 콩순이의 율동교실과 포토타임은 아이들에게 행복을 선사한 시간으로 남았다.
이외에도 빛의 아쿠아리움으로 표현된 루미나리움은 시민들의 재방문이 가장 많은 프로그램이었으며, 쉼과 명사의 장소로 각광받았다.
관람객 SNS에는 다양한 루미나리움 내부 사진이 업로드 되며 화제가 됐다.
미디어아트가 진행된 1,2,3,4관은 도심 속 휴가를 즐기기 충분한 공간이었으며, 꿈씨과학실의 실헙키트와 카이스트 소방훈련 시뮬레이션, 움직임 감지 게임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야간에 진행된 레이져쇼와 패밀리테마파크 앞마당을 장식한 대형 행성들은 방문객들의 사진명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레이저가 스모그와 만나며 오로라가 연상되는 신비한 빛의 향연도 볼 수 있었다.
◆ 야외무대와 들썩들썩인 대전
지난 4일 우리들공원 야외무대에서는 힙합인영 공연이 진행돼 대전 0시 축제를 알리고 싶은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도모했다.
비오, 쿠기, 키썸, 행주 등 국내 최정상 래퍼들이 출연해 관객들을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어 대흥동 우리들공원 야외무대에서 상설공연지원사업에 선정된 10개 단체의 공연을 12~16일 진행했다.
대전 0시 축제를 즐기기 위해 나온 시민들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연극, 국악, 전통춤, 재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역문화예술기부활성화를 위해 진행된 최나경 갤러리 콘서트에는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한 지역 내외 기부자들이 초청돼 공연을 즐겼으며, 기부 후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거리공연활성화사업 ‘들썩들썩인 대전’ 역시 원도심 곳곳에서 총 244회 공연이 진행되며 1250여 명의 지역예술인들이 출연했다.
특히 광복절에 진행된 타악그룹판타지의 태극기연출은 대전문화재단 SNS 인기 게시물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어진 야외무대에서는 대전무형유산 이음공연 대전웃다리농악과 들말두레소리가 진행돼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사랑손님과 어머니의 라이브더빙변사극, 신구 개그맨이 함께한 대전코미디 깔깔프로젝트 등 특별무대는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패밀리테마파크 앞마당에서 총 6회 진행된 드라마서커스 더 해프닝쇼는 매회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렸고, 관객들은 배우 몸짓 하나하나에 환호했다.
대전 0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것도 대전문화재단이다.
2024명의 인원이 모여 웅장한 하모니를 연출한 시민대합창은 대전문화재단에서 지원하는 대전마을합창단 소속시민과 지역예술인, 대전시립합창단원 등이 출연해 장관을 이룰 예정이다.
백춘희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많은 시민들이 작년보다 발전한 대전 0시 축제를 칭찬하고 있다”며 “대전문화재단의 기획력에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더해져 만들어진 축제이기에 5년 안에 세계적 축제로 거듭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한편, 대전문화재단은 지난해 12월 대전0시축제 공동주관사로 협약을 체결했으며, 2024 대전 0시 축제 사전행사와 패밀리테마파크운영, 거리공연 등을 담당하며 대전 0시 축제 흥행을 이끌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