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안전지수 전국 기초단체 중 129위
교육·의료·환경 대부분 항목 중하위권
지속가능 도시 평가서도 56위 머물러

청주시청 임시청사 전경. 청주시 제공.
청주시청 임시청사 전경. 청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더 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을 시정목표로 내세운 청주시의 현실적인 생활지표 평가는 ‘더 위험한 청주, 살기 힘든 시민’으로 귀결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국지역경영원이 지난 6월 전국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도시 평가 결과, 청주시는 전국 228개 기초단체 중 56위에 머무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 세부 평가에선 대부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더욱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인구 부문에선 24위, 경제 및 고용 부문에선 27위로 외형적 성장 평가에선 비교적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교육 부문에선 보은군(36위)·단양군(57위)·증평군(76위)·옥천군(78위)·괴산군(86위)·음성군(94위)·진천군(98위) 등 도내 다른 시·군보다 낮은 평가를 받으면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의료 부문에선 주요 지표 비교 대상인 80만 이상 도시 중 고양시(42위)·성남시(56위)·용인시(89위)·부천시(93위) 등이 대부분이 상위 100개 기초단체에 포함된 반면 청주시는 100위권에 포함되지 못했다. 지역안전등급 부문 역시 상위 100개 기초단체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중하위권으로 처졌으며, 도내 기초단체 비교에서도 제천시(23위), 단양군(29위), 충주시·보은군·옥천군(77위)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모든 부문을 종합한 지속가능한 도시 평가에선 주요 평가 비교 도시인 수원시(2위)·용인시(14위)·고양시(15위)·화성시(17위)·천안시(21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56위를 기록했다.

케이스탯공공사회정책연구소와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 등이 공동조사한 ‘2023 사회안전지수’ 평가에서도 129위로 D등급을 받았다. 2022년 C등급에서 한 단계 떨어진 결과다.

사회안전지수는 시민의 안전과 불안감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활동, 생활안전, 건강보건, 주거환경 등 4가지 분야를 조사해 점수화한 평가지수다.

부문별로는 소득(29위)·고용(87위)·복지(49위) 등 외형적 성장 부문에선 앞선 한국지역경영원 지속가능 평가와 비슷한 결과를 도출했다.

반면 노후(122위)·치안(107위)·소방(123위)·교통안전(167위)·건강상태(108위)·의료충족(94위)·대기환경(168위)·문화여가(96위)·주거보육교육(109위) 등 대부분 지표에서 중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인구 50만 이상 주요 도시 평가 결과에서도 성남시(1위)·안양시(4위)·용인시(5위) 등에 비해 현격한 차이를 드러내면서 ‘위험한 도시’로 분류됐다. 도내 기초단체 비교 역시 영동군(62위)·옥천군(66위)·진천군(84위)·증평군(118위)·보은군(123위)보다 낮은 점수를 얻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 안전지수’ 평가에서도 청주시는 교통사고(3등급)·화재(3등급)·범죄(4등급)·생활안전(3등급)·자살(3등급)·감염병(2등급) 등 대부분 안전지수가 하위권으로 조사됐다.

청주시가 이처럼 각종 생활지표 평가에서 낮은 평가를 받으면서 외형적 성장에 치중한 치적용 행정보다는 생활안전과 정주여건 등 체감 지표 개선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동진 선임기자 ccj1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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