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
여야 구분 없이 도민 위한 의정활동 집중
각종 위기신호 많아… 포용·융통성 필요
기존 소극적·관행적 업무방식 벗어나야
기여·성과 따른 인사와 인센티브 확대
법 제정 통한 조직권·예산권 확보 필요
천안지역 발전 위해 당협위원장 도전
조속한 집중호우 피해복구 총력 약속
민원인 목소리 귀기울여 최선다할 것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소통과 협치를 강조했다. 의회의 권위를 내려놓고 도민, 집행부, 의회 내 야당 등 모두와 소통·협치해야 220만 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게 홍 의장의 소신이다. 이를 바탕으로 제12대 후반기 도의회는 낡은 관행과 권위, 형식에서 벗어나 ‘도민중심으로 소통하는 의회, 행동하는 의회’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는 20여년간 정치활동을 하면서 도민을 위해서 라면 여야 구분없이 누구와도 소통하고, 협력을 이끌어 냈던 홍 의장의 경험과 철학이 녹아 있다. 이 때문에 홍 의장이 이끌 제12대 후반기 충남도의회에 대한 기대가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2006년 제8대 도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3선 도의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12대 후반기 도의회를 이끌 홍 의장을 만나 의회 운영 방향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대담=이선우 충남본부장
-제12대 충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이 된 소감과 각오는.
"제12대 충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220만 도민들의 성원과 도의회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의장에 당선될 수 있었다. 의장으로서 ‘소통’이라는 핵심 가치를 삼고,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낡은 관행과 권위, 형식을 탈피하고, 소통의 의정활동 지원에 중점을 두겠다. 220만 도민 기대에 부응하고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의회 안에만 머물지 않고 도민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며 소통하겠다.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도민과 의원들의 목소리 경청하며, 상생하는 의회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의회의 본연 업무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에도 더욱 집중하겠다. 여·야를 떠나 한 마음 한 뜻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는 제12대 충남도의회가 되겠다고 220만 도민들께 약속드린다."
-후반기 도의회 원구성 과정에 마찰이 없었다. 여·야 협치 방안은.
"여야, 다수당·소수당 구분 없이 충남도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힘을 모아야 한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시대에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피해까지 겪은 도민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펼치면 여야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의사 결정 과정에 정치적 견해와 의견은 누구나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열린 마음으로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 나이나 정당, 선수를 떠나 서로 마주 보며 교감을 나누고 융화되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제12대 충남도의회는 이러한 포용과 융통성을 바탕으로 소통하며 도민만 생각하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3선 도의원으로서 제12대 도의회만의 차별점은.
"제8대 충남도의원부터 10대, 12대 이르기까지 3선 의원이 되는 동안 당락을 반복했다. 이런 어려움을 겪어봤기 때문에 누구보다 의원 배지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다. 이 마음을 바탕으로 후반기 도의회는 낡은 관행과 권위적 행태에서 탈피하고 시대변화에 어긋나는 소극적·관행적 업무방식도 벗어날 것이다. 이를 위해 사무처의 핵심 기능인 전문적 의정활동에 대한 지원 기능 강화하고,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가 아닌 의정 기여와 성과에 따른 인사 및 인센티브를 확대하겠다. 의정환경 변화에 부응하는 의회조직으로 개편해 나가 반쪽짜리 의회를 벗어나 지방의회 독립성 강화에도 힘쓰겠다. 또 ‘지방의회법 제정’을 통해 조직권과 예산권을 확보해 진정한 지방 자율성을 확보해 갈 것이다. 국가 및 지자체 등과 협력해 자치분권 강화를 위한 건의와 광역의회간 연대에도 힘쓸 것이다."
-후반기 충남도의회가 해결해야 할 충남 현안은.
"충남도는 지역적 불균형이 심한 지역이다. 특히 서남부권은 정부 지원 기피 지역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고, 총생산 규모도 북부권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급속한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로 맞춤형 지역발전 전략이 시급한 상황인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충남도의회와 집행부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남부권 6개 시군(공주·논산·계룡·금산·부여·청양)과 서해안권(보령·서천)을 더해 서남부권 균형발전 전략계획 수립 중이다. 또 새로운 먹거리 산업 육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첨단 산업 중심의 고도화 정책도 추진 하겠다. 메가시티 집중 전략으로 시도 간 협력 공조 체계를 구축해 산업 육성, 인프라 조성, 정주 환경 개선을 통해 지방 인구와 경제 규모 확대에도 힘쓸 것이다."
-지역 당협위원장 도전을 선언한 이유는.
"침체된 천안지역을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에 당협위원장 도전을 선언했다. 지역구인 천안갑에서만 20여년간 활동하면서 그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간 천안갑은 선거때만 왔다가 선거가 끝나면 사라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천안갑 지역의 발전이 더뎠던 것이다. 지역에 대해 잘 알고 애정이 있는 사람이 당협위원장이 돼야 한다. 현재 공석상황인 당협위원장이 되면 기초·광역의원들과 긴밀히 협력해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을 실현하겠다. 정치는 경험이다. 자리의 높낮이를 떠나 맡은 자리에서 가진 역량을 펼쳐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자 개인적 정치 소견을 밝힌 것이다."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한마디.
"물가 상승, 가계부채 증가, 무역적자 등 위기 신호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의회가 출범한 만큼 도민들의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가겠다. 특히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 입은 도민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위로와 격려 말씀을 전한다. 조속한 피해 복구지원과 재발방지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드린다. 첫 정치 입문 당시 소외된 지역과 지역민부터 챙겨나가는 것이 도의원의 사명이라 생각했다. 이 마음 그대로 변함없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위기 상황에 더욱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체계를 만들고 학력 격차 문제 해소에도 힘쓰겠다. 항상 도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낙후된 지역과 그 지역에 생활하는 주민들을 위해 민원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잘사는 충남도 만들기에 최선 다하는 제12대 충남도의회가 되겠다."
정리=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