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개관 이후 센터 운영 실적 저조
고객 유치·운영 활성화·홍보 시스템 부족

충청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가 18일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에 위치한 웰니스스파임상지원센터에서 충남테크노파크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의원들이 센터 현황 보고를 받는 모습. 사진=이재범 기자.
충청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가 18일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에 위치한 웰니스스파임상지원센터에서 충남테크노파크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의원들이 센터 현황 보고를 받는 모습. 사진=이재범 기자.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충남도의회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웰니스스파임상지원센터’의 문제점에 대해 질타했다.

18일 오전 천안 동남구 성남면 소재 웰니스임상지원센터(이하 센터)에서 진행된 충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의 충남테크노파크 업무보고에서 의원들은 센터 운영 상황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센터는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웰니스 분야의 성장 및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자 157억 원(국비 50억, 지방비 70억, 민자 37억 원)을 투입해 건립됐다.

지난 2018년 문을 연 센터에는 스파 임상 체험관과 화장품 제조시설 등을 갖췄다. 관련 장비도 100여 대가 구비됐다. 그러나 정작 개소 이후 운영 실적은 처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기획경제위원회가 충남테크노파크를 통해 받은 센터 운영 실적을 보면 2021년 24건, 2022년 72건, 2023년 20건에 그치고 있다. 이마저도 대부분이 공공기관이나 도청 산하기관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올해도 6월 기준 대한적십자, 태안군청, 민간기업 등에서 8번 방문한 게 전부다.

이날 충남테크노파크 업무보고는 사실상 웰니스 관련된 내용으로 집중됐다. 사실상 업무보고가 아닌 행정사무감사를 방불케 할 정도였다.

안종혁 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이런 시설 갖춘 곳 많지 않다”면서 “의지나 장비의 문제인지 전반기 동안 여러 번에 걸친 지적에도 크게 개선이 안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구형서 의원(천안 4)은 “쉽게 말해 저희가 웰니스 스파라는 가게를 오픈했고 창업비용이 많이 들어갔다. 그러면 어떻게든 투자비용 뽑아야 하는데 고객 유치 계획이라던지 이런 부분에서 노력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근 휴양시설이나 지역 노인회, 체육회 등을 통한 활성화는 시도해 봤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업무보고에 앞서 센터 운영 현황 및 향후 운영 계획, 프로그램 이용자, 장비별 구입내역 등의 자료를 요구한 지민규 의원(아산 6)은 홍보 부족 문제도 거론했다.

지 의원은 “센터 공식 홈페이지에 2017년 이후 게시글을 찾아볼 수 없다. 게다가 센터 인스타그램 계정은 팔로우가 100명도 안 된다. 정말 많은 예산을 투입해서 사업을 는데 홍보가 전혀 안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 의원은 충남테크노파크 자체 홍보 시스템 부족과 관련한 지적도 남겼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서규석 충남테크노파크 원장은 “센터와 관련된 많은 지적과 문제점이 의원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해도 충남 주력 산업으로 끌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제점을 고쳐나가면서 개선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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