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교실 1200명 정원에 9000명 신청
정부 공모 선정됐지만 창단 무산돼
스포츠 산업으로 경제 활성 끌어내야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계인이 주목하는 ‘2024 파리 올림픽’이 스포츠 산업을 통한 경제활성화의 시대적 의제를 던지는 가운데, 세종시의 암울한 스포츠 산업 현주소가 아쉬움을 사고 있다.
대표적 사례는 ‘승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 때 귀족 스포츠의 이미지가 강했던 승마는 생활 스포츠로 인식이 전환되면서 학생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도 승마산업 활성화를 위해 ‘유소년 승마단’ 창단을 적극 지원하고 있지만, 세종시에는 유소년 승마단이 부재한 상황. 시대적 흐름에 발맞춘 세종시와 세종시체육회의 승마산업 활성화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30일 세종시에 따르면 관내 운영 중인 승마장은 장군·소정·연서면 3곳이며, 세종시과 세종시교육청은 해당 인프라를 활용해 ‘승마체험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세종시 승마협회 관계자는 "세종시 승마체험 교실은 연간 12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데 신청 인원은 9000명 가까이 되면서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승마 스포츠에 대한 지역민의 열망을 보여주는 현주소"라고 전했다.
승마산업 활성활를 위해선 학생 승마교실의 수준을 넘어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는 유소년 승마단 창단이 필수적이라는 게 승마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도 말 산업 육성 지원 사업인 ‘유소년 승마단 창단’ 지원 공모사업을 펼쳐왔다. 사업비는 총 8000만 원이며, 국비·지방비 매칭비율은 5대 5이다.
세종시의 경우 정부 공모에 선정됐지만, 지방비 편성이 이뤄지지 못해 ‘유소년 승마단 창단’이 물거품됐다.
세종시 관계자는 "지난해 관련 예산이 편성되지 못해 국비를 반납하게 됐다"면서 "향후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승마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종시 승마협회는 유소년 승마단 창단을 기대하고 있다. 승마협회 관계자는 "승마는 더 이상 귀족 스포츠가 아니며 사회적 인식이 변화되면서 대중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협회 차원에서도 세종시 유소년 승마단 창단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의회도 승마를 포함한 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세종시 스포츠산업을 통한 경제활성화 연구모임을 이끌고 있는 김재형 세종시의회 의원은 "승마의 경우 사회적 인식이 변화돼 학생 및 학부모들의 수요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만큼 관련 산업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며 "세종시는 승마, e스포츠, 브레이킹 등의 스포츠 산업을 통해 경제활성화를 이끌어야 하며, 프로스포츠 구단 유치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