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회 정례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 주목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기울어진 보도블록부터 너저분한 담배꽁초, 파손된 옥외용 벤치. 그리고 57%의 공실률을 보이는 어반아트리움 집합상가.’
세종시 중심상업지역인 나성동의 안타까운 현주소다.
나성동에 지역구를 둔 김효숙 세종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열린 제89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나성동 먹자골목의 정비와 연계한 어반아트리움 등 집합 상가 재구조화를 통해 중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중심상업지역으로 특화된 나성동 2-4생활권은 백화점 용지와 특별계획구역상 ‘도시문화 상업가로’로 조성된 어반아트리움을 두 축으로 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며 “하지만 백화점 미유치 상황이 장기화되고 지난해 7월 기준 나성동 어반 집합상가 공실률이 57%에 달하면서 ‘공실이 또 다른 공실을 낳는’ 상권 침체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세종시, LH는 최근 ‘행복도시 도시기능 유치 협의체’를 발족하면서, 백화점 등 대형쇼핑시설, 호텔 및 문화·여가시설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의원은 “행복도시를 건설하는 3주체가 협의체 구성을 계기로 백화점 용지 개발을 넘어 중심상업지역의 활성화 방안까지 협력 과제를 발굴·확대할 수 있도록 의지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나성동 중심상권의 재구조화’를 통해 나성동 상권을 ‘세종시 명소 상권’으로 조성하고, 인파가 북적이는 상권 활성화의 우수 사례로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반짝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10년차 맞은 나성동 먹자골목 정비·개편
김 의원은 나성동 먹자골목 정비 방안으로는 ‘거리 명칭 상징 조형물 설치’, ‘미디어월(Media Wall) 등 흥미 요소 다양화’, ‘탄성보도블록화 및 담배꽁초 수거함 설치’, ‘파손돼 위험한 태양광 옥외용 벤치 재정비’ 등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첫째, 10년차를 맞은 나성동 먹자골목을 최신 트렌드 및 수요자 눈높이에 맞춰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리 명칭 상징 조형물 설치는 물론, 나성동 먹자골목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미디어월(Media Wall) 등 상권의 흥미 요소를 다양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
김 의원은 “지난 10년간 거리 정비의 부재로 기울어지거나 파손된 보도블록을 대체해 타 시도 대표 먹자골목처럼 ‘탄성보도블록화’를 추진해야 한다”면서 “먹자골목 중앙에서 흡연을 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담배꽁초 무단 투기로 인한 거리 미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담배꽁초 전용 쓰레기통 설치를 검토해 달라”고 밝혔다.
◆체험형 도심 복합놀이공간 조성
김 의원은 세종시 최대 집합 상가인 어반아트리움의 생명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묘안은 ‘상가 내 테마파크’ 활용방안을 내세웠다.
김 의원은 “어반아트리움 등 공실률이 높은 대형 상가 건물을 활용한 체험형 놀이공원 조성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대구 스파크랜드의 경우 건물 상층부에 대관람차 등 각종 체험형 놀이기구를 설치하고, 그 외 나머지 층을 쇼핑과 식당, 스포츠 공간으로 조성해 도심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나성동 중심상권을 수직으로 연결하는 어반아트리움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관광 명소로 재구조화된다면, 나성동 먹자골목과 함께 나성동 상권을 이끄는 핵심축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성동 재구조화 위한 제도 개선
김 의원은 규제의 못을 뽑아 나성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특단의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세종시는 세종시민뿐 아니라 관광객이 와서 즐기고 소비할 만한 대규모 앵커 시설이 없다”면서 “국제정원박람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등 국제 행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2차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나성동 중심상권 재구조화를 위해 용도 변경 등 규제 해소 및 제도 개선에 적극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집행부에 경종을 울렸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