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충청투데이 공동캠페인]
대전시교육청 유아생존수영 교육 공모
가정통신문 2회 발송 학부모 우려 해소
유아 긴장 해소 위한 원내 체험교육 실시
시설 위험요소·위생시설 활용방법 숙지
준비운동·체온유지·자기구조법 등 학습
유아, 물에 대한 두려움 극복 후 즐기기도
교사, 실력 느는 아이들 보며 보람 느껴
이용 가능 시설 확대·운영 기준 마련 필요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유아생존수영 교육은 유아 단계에서부터 물에 대한 적응력 향상과 비상시 자기 생명보호 능력 강화를 위해, 생존수영기능을 습득하기 위함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대전시교육청은 만5세 유아를 대상으로, 유치원 대상 공모신청을 받고 있다. 올해 유아생존수영교육 공모사업에는 34개 유치원, 만5세 유아 1204명이 참여하고 있다. <편집자 주>

◆10차시 이상 편성, 사전답사부터 현장점검까지 꼼꼼한 체크

각 유치원은 유치원별 교육과정 및 안전교육과 연계실내체험과 수영장 실습 총 10차시 이상으로 편성·운영하고 있으며,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은 유아 안전관리 강화 및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유치원별 1회 이상의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수영장 실습교육 내용으로는 구명조끼 착용하기, 수영복 입어보기, 수영장에 가기 위한 준비, 구조도구 경험하기 구조요청하기, 수영하기 전 준비운동, 물의 특성 이해하기, 물 적응활동하기, 부력과 체온유지 체험, 자기구조법 등을 포함해 운영하며 유치원 상황에 맞게 세부교육내용을 계획해 추진한다.

다만 유아 이용 가능 수영장이 확대되는 등 유치원 이용 기반 시설 확대가 우선돼야 하며 유아 생존수영 운영 기준 마련 필요하다.

또 유아 생존수영 운영을 위한 수영장 규격, 적절한 이용 시간, 강사 대유아 비율, 이동식 수영장 설치 규격 등 연구 및 자료개발 요구된다.

◆장애유아와 비장애유아 간 통합교육 의미

실제 올해 대전동산초등학교병설유치원은 본교 유치원 원아 만 5세를 대상으로 유치원 교실 및 대전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수장에서 유아생존수영교육(10차시) 활동을 실시했다.

유치원 교사 대상으로 사전답사를 통해 수영강사와 본 원 유아 및 장애유아의 생존수영 교육방법에 대한 충분한 협의 및 수영장의 전반적인 안전 및 위생시설을 점검했다.

유아 대상으로는 생존수영장 시설의 사진을 보여주며 위험요소 안내하고, 수영복 착,탈의나 씻기 등 위생시설 안내 및 활용방법을 숙지시켰다.

또 장애유아의 도전행동이나 돌발행동에 대비했고, 생존수영 관련 그림책(야옹이수영교실)을 통해 유아의 생존수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자 했다.

학부모 대상으로는 생존수영 활동 1달 전부터 가정통신문을 2회 발송해 생존수영장의 위치 및 시설 안내, 교육방법, 준비물 등을 안내하여 우려는 해소하고, 기대감을 높이도록 했다.

실내 체험(이론) 교육으로는 생존수영에 대한 유아의 긴장과 두려움을 해소하고자 체험 형태(4차시)로 원내에서 운영했다.

준비운동하기, 구명조끼 착용하기, 모여 뜨기 자세 취하기, 심폐소생술 등의 활동을 통해 물에 대한 적응력과 친밀감을 높이고자 했다.

수영장 실습 교육으로는 체험(이론) 교육과 연계한 기초 호흡법, 구조하기 등의 실질적인 생존수영 기술들을 통해 수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기상황에서 적절하게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수상안전사고 예방과 대처능력을 길렀다.

무엇보다 생존수영실습교육은 특수교육대상 유아의 신체적 감각 향상 및 조절을 촉진하고 심리적 안정감 형성에 긍정적인 도움을 줬고, 장애유아와 비장애유아 간 신체활동을 통한 의미있는 사회적 상호작용이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등 통합교육에서도 그 의미가 더해졌다.

노명례 대전동산초등학교병설유치원 원장은 "유아에게 이론와 실습이 함께하는 생존수영교육을 통해 생존수영 기능 습득과 신체의 균형적 발달의 계기가 됐기에 일회성이 아닌 주기적인 생존수영교육을 통해, 앞으로도 유아가 수상안전사고 발생 시 스스로를 지키고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빨리 수영장 가고 싶어요!", 유아·학부모 만족도 최고

생존수영은 유아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이 되고 있다.

생존수영교육을 받는 대전문창유치원 김(여·5) 양은 "수영교육을 매일 하니까 물에서 떠 있을 수 있고 안 무섭고, 수영을 잘할 수 있다"며 즐거워했고, 하이캠유치원의 또 다른 원아들도 생존수영 시작 전부터 "빨리 수영장 가고 싶다. 떨린다"라며 수영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교사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실력이 늘어나는 아이들을 보며 보람이 커졌다.

대전문창유치원 교사는 "처음에 물을 무서워하던 유아들도 유아 생존수영강사의 세심한 지도 아래 물에서 걷기, 발차기 연습하기, 호흡법 익히기 등 물에 대한 적응력을 기를 수 있는 활동을 통해 물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며 자신감을 키웠다"며 "이 과정에서 유아들은 신체 발달과 심폐기능 강화 등 유아의 건강 증진은 물론 기초체력을 향상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하이캠유치원 관계자는 "유치원에서도 아이들과 생존 수영을 위해 수영장을 간다는 것이 굉장한 부담과 걱정으로 시작했지만, 막상 유아 생존수영 수업을 통해 매 차시 수업마다 물을 무서워하던 유아들도 물에 적응해 스스로 해보려고 노력하고, 물과 친숙해지는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정말 필요한 교육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부모들 역시 유치원에서부터 생존교육을 가르치니 든든하다는 반응이다.

학부모 조 씨는 "생존수영교육을 통해 아이가 안전한 물놀이 습관을 기르고 수영법을 지속적으로 배우게 되어 부모로서 매우 만족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도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교육이 끝날 때에는 수영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물을 무서워하는 아이가 유치원 생존수영을 계기로 물에 대한 두려움이 좋아져 수영을 배우고 싶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