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생활만족도 연속 중위권… 바닥 탈출
단체장 직무 여론조사 긍정 신호 이어져

김영환 충북지사[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영환 충북지사[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한 여론조사 전문업체의 정기조사에서 최근 충북의 주민생활만족도가 연속 중위권에 랭크됐다.

충북도는 김영환 지사의 직무수행평가 결과 반등과 연결해 각종 악재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반기고 있다.

리얼미터의 6월 광역자치단체 평가에서 충북은 주민생활만족도 부문에서 61.0%로 8위에 올랐다.

한 달 전인 5월 조사 결과(57.2%)와 비교해 3.8%p 뛰어 오른 것으로, 10위 안에 포함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상승폭이 전남(7.5%p)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충북은 5월 조사 때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충북은 지난 3월 조사 때 66.6%로 가장 높은 대전(68.4%)의 뒤를 바짝 따랐다가 4월엔 9위(59.6%)로 급락했었다.

충북은 지난해 후반기(7∼12월)와 올해 1월 평가에서 생활만족도가 10위 안에 든 적이 없다.

그러던 것이 비록 상위는 아니지만 2월부터 10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영환 지사의 직무수행에 대한 시선도 서서히 개선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번 6월 조사에서 김 지사의 정당지표 상대지수는 111.6점으로 전국 3위다. 리얼미터 정당지표 상대지수는 자치단체장의 직무수행 평가를 단체장이 소속된 지역의 정당 지지층 대비 어느 정도 수준에 위치했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해당 지역의 보수·민주당계 정당 지지층에 비해 지지층이 많고, 100 아래는 그 반대 의미다.

김 지사는 다른 시·도지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중도층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다.

김 지자의 정당지표 상대지수는 지난 3월 107점(9위)이었다.

김 지사는 한국갤럽의 올해 상반기(1∼6월)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에서도 지지율 회복을 의미하는 결과지를 받았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44%가 ‘잘하고 있다’고, 37%는 ‘잘못하고 있다’고 각각 답했다.

앞선 지난해 후반기(7∼12월) 조사에서는 긍정과 부정이 각각 33%, 48%이었다.

반년 새 긍정은 11%p 늘고, 부정은 11%p 빠진 것이다.

지난해 후반기 조사 결과는 14명이 숨진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에서 긍정에서 부정을 뺀 순지수인 넷 스코어(Net Score)의 경우 김 지사는 지난해와 비교해 플러스(+) 22점으로, 세종시(사례수가 적어 수치 제시 않음)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지사 중 가장 높다.

넷 스코어 증감 점수가 높을수록 플러스이면 개선을, 마이너스(-)면 악화를 의미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김 지사의 여론조사 결과 변화와 관련, "충북도의 출산돌봄정책, 도시농부, 의료비후불제 등 도정의 혁신적인 정책들에 대한 도민들의 체감도가 점증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한편 리얼미터는 매월 광역자치단체별로 18세 이상 8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걸기(RDD) 자동응답전화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발표하는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8%p, 광역단체별로는 ±3.5%p이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올해 1∼6월 19세 이상 충북도민 578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의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1%p이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와 한국갤럽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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