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가유 충남119 모금사업, 계룡시 취약계층에 손길
경제적 어려움 겪는 2가구에 1000만원 지원하며 온정 전해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계룡소방서는 올해 상반기 '가치가유 충남119 모금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2가구에 총 1000만원을 지원했다. 이 감동적인 지원 활동은 지역사회의 훈훈한 관심과 사랑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A씨는 기초주거급여 대상자로, 홀로 아이를 양육하며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넉넉지 않은 생활 속에서도 아이를 키우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던 중, 올해 초 큰 불행이 찾아왔다. 차량이 갑작스럽게 옷가게로 돌진하는 사고를 겪으며 정신적 피해와 물질적 피해를 입은 A씨는 생계 유지가 어려워졌고, 이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절실했다. 충남119 모금사업의 지원을 통해 A씨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게 됐다.
또 다른 지원 대상자인 B씨는 대장암으로 투병 중이다. 10여 년 전 자녀를 잃은 충격으로 남편까지 세상을 떠난 이후, B씨는 병원비와 고등학생인 자녀의 학자금 등으로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지원을 통해 B씨는 병원비와 자녀의 학자금을 충당할 수 있게 되어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가치가유 충남119' 모금사업은 이웃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의미의 ‘같이가요’ 또는 ‘함께해요’를 충남의 방언으로 친근하게 표현한 것이다. 충남 소방공무원들이 하루에 119원씩 모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돕는 이 사업은 2021년 2월에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계룡시의 경제적 취약계층 13가구에 총 4900만원의 모금액을 전달해 왔다.
이동우 계룡소방서장은 “가치가유 충남119 모금사업을 통해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재기의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각종 재난으로부터 더욱더 안전한 계룡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모금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A씨와 B씨는 계룡소방서의 따뜻한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A씨는 “혼자서 아이를 키우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사고로 인해 힘들어졌을 때 이 도움을 받아 정말 감사하다”며, “이제 다시 힘을 내서 가게를 재건하고 아이와 함께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B씨 역시 “오랜 투병 생활로 지쳤던 저에게 이번 지원은 큰 위로가 됐다”며, “소중한 도움으로 자녀의 학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고 전했다.
한편, ‘가치가유 충남119’ 모금사업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서로를 보듬고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아름다운 사례이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나눔과 배려의 정신이 계룡시 전역에 더욱 확산되어, 모두가 함께 웃으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