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하와이 인태사 방문해 밝혀
김영삼 前 대통령 이후 29년 만에 방문
인태사령부 브리핑 듣고 안보 현안 논의
인태사령관에 보국훈장 통일장 친수도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의 최대 전략적 요충지인 하와이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역내 평화를 위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현지시각 9일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위치한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안보 현안을 논의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미국의 6개 지역별 통합전투령부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요충지로 지난 2018년 ‘태평양사령부’에서 ‘인도태평양사령부’로 명칭이 변경됐다.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하고 대만, 일본, 한반도 등 주요 전략 지역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주한미군사령부를 지휘하고 있어 한반도 안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한국 대통령이 인태사령부를 찾은 것은 1995년 김영삼 대통령이 태평양사령부 방문한 이후 무려 29년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무엘 파파로 사령관과 함께 작전 현황 브리핑을 듣고 한반도 및 역내 군사 안보 현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파파로 사령관에게 3년간 태평양함대사령관으로 재직하며 한미 연합 방위 태세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우리 정부가 수여하는 보국훈장 통일장을 친수했다.
윤 대통령은 "작전 현황을 브리핑받으면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데 인태사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실히 느꼈다"면서 "전시와 평시 한반도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인태사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태사령부는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고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동맹의 대들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지속적인 도발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해치고 있다며 인태사령부의 막중한 역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처참한 삶을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핵의 선제 사용을 법제화했다"면서 "또 북한은 러시아와 불법적인 무기거래를 통해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러시아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 경제 협력을 강화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며 "이러한 무모한 세력으로부터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 경제적 번영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과 함께 가치공유국 간의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