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인구전략 기획부 협조 당부도
리튬공장 화재 재발 방지 대책 등 주문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합리적인 대화와 타협이 사라지면 그 모든 어려움과 고통은 결국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돼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갈등과 대결의 정치가 반복되면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을 극복할 수 없다.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채상병특검법’과 김홍일 방통위원장 및 일부 검사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면서 발생하고 있는 정국 경색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윤 대통령이 "이번 국회가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민생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는 그런 훌륭한 정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면서 이같은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윤 대통령은 또 "국정의 목표, 정치의 목표는 하나다.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국민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러한 목표만큼은 정부와 국회가 다르지 않다고 믿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와 정부도 민생의 어려움을 빠르게 해결하고 대한민국이 더 큰 미래로 도약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인구전략기획부 신설과 관련 법 개정과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어제 정부조직법과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저출생, 고령화 대응의 컨트롤 타워인 인구전략기획부와 국회와 정부 간의 가교 역할을 담당할정무장관을 신설하는 내용"이라면서 "국가비상사태인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려면, 하루라도 빨리 총력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국회와 정부의 원활한 소통도 시급하다. 조속히 법 개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발생한 시청 앞 차량 인도 돌진사고 희생자와 지난주 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어젯밤 서울 시내 중심가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서 아홉 분이 돌아가시고 여섯 분이 다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지난주에는 화성시의 리튬전지 공장의 화재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분들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신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현자의 위험 요인들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그런데 우리의 소방 기술과 안전의식은 이런 변화를 아직까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첨단 신산업의 화재 유형과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서 더 과학적인 안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학물질의 특성에 맞는 소방 기술을 개발하고 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센서 기술을 비롯해서 위험을 사전에 감지해서 예방하는 이런 과학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며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과기정통부 등 관계 부처는 이를 위한 협업 체계를 강화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