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역동경제 로드맵 회의
“경제회복 수출 성장세… 국제 평가 개선돼”
25조 규모 소상공인 맞춤형 종합대책 홍보도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7.3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7.3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의 근본적 개선을 위해서는 국민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이 필수적으로 전제되어야 하고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제고하기 위한 구조개혁 노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역동 경제로 서민·중산층 시대 구현’이라는 슬로건 아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매년 반기마다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대내외 경제여건을 진단해 경제 전망을 제시하고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핵심 경제정책 과제들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함께 누적된 고물가와 고금리의 영향으로 어려운 취약부문의 민생을 살피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과 우리 경제가 직면한 성장잠재력 저하, 부문 간 격차 확대 등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장기 과제들을 담은 ‘역동경제 로드맵’이 논의됐다.

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경제전문가 외에도 헤어 디자이너와 양식당 운영자 등 민생현장의 소상공인 등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 국민이 함께 노력한 결과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1.3%를 기록했고 경제 회복을 이끄는 수출은 9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민생의 가장 큰 부담인 물가도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로 3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며 안정되어 가고 있다"며 경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외국인 주식투자 추이를 예로 들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2020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69조원의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2022년 하반기 이후부터는 42조원 이상의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OECD와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올해 우리 성장률을 2.2%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양호한 지표와 국제사회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흐름이 민생의 활력으로 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경제회복의 온기가 민생현장에 전달되는 데 걸리는 시차를 줄이고 민생의 구조적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팬데믹 때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 기간 동안 대출받은 소상공인의 수와 대출 규모가 급증했다"면서 "대출 지원은 급격히 늘리면서 영업을 과도하게 제한한 결과 소상공인들의 연체율이 크게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에 25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포퓰리즘적인 현금 나눠주기식이 아니라 도움이 절실한 소상공인들에게 맞춤형으로 충분한 지원을 펼치고 구조적인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오늘 논의를 통해 정부 모든 부처가 힘을 모아 역동경제 로드맵을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기 바란다"면서 "현장과 계속 소통하면서 민생경제 해결 방안을 찾아나가고 경제 회복의 온기가 모든 국민들에게 확실하게 퍼지도록 힘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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