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갈등 일으키면서 축산단지 안할 것”
4일제 은퇴공무원 파트타임제 도입 검토

김태흠(왼쪽) 충남지사와 오성환 당진시장[촬영 김소연]
김태흠(왼쪽) 충남지사와 오성환 당진시장[촬영 김소연]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8일 당진 석문스마트축산단지에 대해 추진 중단 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성환 당진시장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주민갈등을 일으키면서 당진 축산단지를 하지는 않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축산단지와 관련)최첨단 단지 추진 계획을 가지고 용역을 하고, 주민 설명회나 공청회 등의 과정도 거치려고 했다"라며 "일부 정치세력이 정치화하는 부분이 있었고, 이 부분은 매우 유감이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추진 여부에 대해선 "논산, 보령, 홍성 등 내륙 축산단지 희망하는 지역들 있다"라고 추진 의사를 밝혔다.

한편 김 지사는 이에앞서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62차 실국원장회의에서 주 4일 출근제 의무 시행 확대를 위한 ‘은퇴공무원 파트타임제 도입’ 검토를 지시했다.

일부 시·군과 현장업무 부서에서 인력 부족을 호소하며 지난 1일부터 시행 중인 충남도의 주 4일 출근제 동참에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신동헌 도 자치안전실장은 ‘주 4일 출근제 의무화 시행 추진 현황’을 보고하며 "도와 7개 시군, 산하기관 11곳 등에서 총 471명이 주 4일 출근제 시행에 참여하고 있다"며 "나머지 8개 시군과 일부 현업 부서는 인력이 부족한 탓에 (주 4일 근무제 확대를) 노조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주 4일 출근제 시행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도로보수 등 현장 업무 담당부서와 일부 시군은 인력이 부족한 탓에 주 4일 출근제 시행이 늦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김 지사는 "현업이 부족하면 인력을 조정하면 된다. 그래도 부족하다고 하면 은퇴공무원 등을 파트타임제로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임산부나 유아·아동(12세 이하) 동반시 줄을 서지 않고 곧바로 입장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의 조례 제정도 주문했다.

패스트트랙이 일부 행사·축제에서만 산발적으로 운영되면 정착이 어려워, 조례를 통해 도내 모든 행사·공연장 등에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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