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유발효과 2조 4521억·취업유발효과 1만 6145명 예상
부가가치유발효과 9780억… 대전 소재 업체에 수혜 집중될 듯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지역경제에 2조 4521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트램 건설사업이 추진될 경우 생산유발효과는 2조 4521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9780억원, 취업 유발효과는 1만 6145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러한 경제적 효과는 대부분 대전 지역에 집중될 전망이다.
트램 차량은 무가선 수소트램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4월 2950억여원 규모로 발주해 상반기 중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
토목과 건축 등 기타 건설 공사는 실시설계가 완료되는 7~8월 중 발주될 계획이다.
대전시는 공사 발주 구간을 세분화하고, 전기와 통신 공사 등은 분리 발주해 다수의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수소트램은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해 차량 내 수소탱크에 저장된 수소와 공기 중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력을 만들어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트램이다.
외부 전기 공급설비가 필요치 않아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주행할 수 있으며, 수소 1회 충전으로 227㎞를 주행할 수 있어 대전의 38.1㎞ 장거리 순환 노선에서도 안정적인 무가선 운행이 가능하다.
이 수소트램은 정거장마다 별도의 고압 충전 시설이 필요한 배터리 방식과 달리 안전사고 위험이 없고, 주행에 필요한 전기를 자체 생산함으로써 도로 침수나 결빙 등 외부 환경에 따른 운행 제약이 없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 궤도만 부설되면 운행이 가능해 장래 노선 확장이 필요한 경우 큰 비용 없이 유연하게 확장이 가능한 점도 높이 평가됐다.
시의 이번 수소트램 도입 결정은 트램 건설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 다른 도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22개 도시에서 35개 노선, 총연장 456.33㎞에 달하는 트램 계획이 진행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철도 분야에서 세계 수소시장 개척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대한민국이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수소경제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