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도시철 3~5호선 신설,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
대중교통 수송분담률 높여 도심불균형 해결 모색
대전역 역세권 지하입체복합 개발 통해 ‘탈바꿈’
대덕특구, 신우주국방 과학기술 거점으로 조성
핵융합·SMR 실증도시… 청정에너지 100%자립화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역사적으로 충청권 내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대전은 일제 강점기 경부·호남선 개통 이후 100여년 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대한민국의 대표 도시 중 하나로 성장했다.
교통의 이점을 자양분 삼아 이뤄진 꾸준한 도시 팽창은 대전을 인천, 부산, 대구, 광주, 울산 등 국내 대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광역시로 만들었고 그 사이 인구는 한 때 150만명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과학의 산실인 대덕연구개발특구를 품은 덕분에 ‘과학중심 도시’라는 상징성까지 손에 넣은 대전은 이제 그동안의 영광을 미래로 이어가기 위한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다.
저출산, 그리고 글로벌 기술 안보 및 기술패권 경쟁 심화 등 국가 안팎의 다양한 과제에 직면하고 있는 지금, 대전은 혁신과 새로운 기회 창출을 통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대전이 나아가야 할 지향점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국가 혁신거점, 사람과 도시를 연결하는 초연결 교통, 지구와 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환경복지, 다양성을 갖춘 개방적 창의 도시, 또 균형발전도시로 정리된다.
앞서 대전시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초일류도시’를 목표로 구체화 시킨 중장기 계획 ‘2048 그랜드플랜’에 담긴 5대 전략이다.
이들 전략에는 산업경제, 교통, 안전환경·교육보건복지·문화관광, 도시공간·주택건축·자치공동체 등 도시 발전에 필요한 요소들이 총 망라돼 있다.
또 그 안에는 저출산 및 인구고령화, 도시성장동력 확보, 기후위기, 지방소멸 위기 대응 등 대전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시민과 미래학자 및 전문가들의 시각도 담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전략들을 현실화 시킬 10대 메가 프로젝트는 미래 사람과 기업, 일자리가 넘치는 대전을 그리기 위한 밑그림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신성장산업 클러스터화 및 지역 간 R&D 성과를 기반으로 한 산업 연계를 위해 충청권 IBM 융복합 밸리 조성, 신교통망 구축과 신교통수단 이용 활성화를 통해 통행 제약이 없는 초연결의 미래 교통도시로의 전환이 추진된다.
이는 R&D 중심의 산업구조로 취약한 제조 기반을 향상시키고, 그동안 약화된 중부권 교통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한 핵심 과제로 평가된다.
트램과 도시철도 3~5호선 추가 신설, 그린수소버스, UAM 등을 활용한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 및 MaaS 적용 확대를 통해 ‘대중교통으로 20분 생활권 도시’ 구현 역시 대전의 미래상 중 하나다. 현재 도심 내 교통혼잡 및 낮은 대중교통 수송분담률(18.8%)과 제한된 공간으로 인한 기능 및 역할 한계에서 비롯된 도심불균형 심화 문제 해결을 위함이다.
여기에 대덕구 연축지구부터 신대동 일원까지 대전의 동북부권은 균형발전 거점 도시로 조성되며 대전의 관문인 대전역 주변 역세권은 지하입체복합 개발을 통해 새로운 경제 중심으로 탈바꿈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전에 과학도시의 색을 입힌 대덕특구는 재창조와 특구 기능 재정립을 통해 글로벌 기술혁신의 메카, 동북아 비즈니스융합의 핵심 거점도시로 본격 육성된다.
우주국방반도체산업단지 조성 및 국방AI센터 설립 등을 토대로 신 우주국방 과학기술 거점 조성은 물론 핵융합,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실증도시로서 신에너지 트윈 거점 도시 구축을 통해 청청에너지 100% 자립화도 미래 대전의 핵심 요소다.
향후 AI 기반 국방과학기술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선제 대응과 탄소중립정책의 실행력 확보 차원에서도 필수적이다.
이밖에 청년과 우수한 외국인 인재가 모여드는 도시, 일상적 삶이 즐거운 직주락(職住樂) 근접의 문화예술 창의도시, 수변축·바람길 조성 등을 통해 도시생태축이 살아있는 녹색 환경 도시 역시 미래 대전의 모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개척자들의 도시 대전이 대한민국 새로운 미래 100년을 만들고,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며 "미래에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과학·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으뜸인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