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동 점포서 발화지점 특정
감정결과 전기 요인에 의한 화재
시설물 부실 관리·방화·실화 없어

지난 1월 대형화재로 전소된 서천특화시장. 사진=권혁조 기자.
지난 1월 대형화재로 전소된 서천특화시장. 사진=권혁조 기자.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지난 1월 대형화재 피해를 겪은 서천특화시장의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으로 최종 결론 났다.

충남경찰청은 그동안 서천특화시장의 화재 원인을 다방면에 걸쳐 수사했으나 방화나 실화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조사종결한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화재 이후 사고 현장 CCTV를 분석해 수산물동 입점점포 중 한 곳을 발화지점을 특정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한국전기공사 등과 화재원인으로 추정되는 3점의 단락흔(전기배선 2점, 전기히터 열선 1점)을 발견해 정밀 감정했다.

감정 결과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로 밝혀졌다.

경찰은 피해상인 218명과 관련 공무원, 소방·전기점검 업체, 사설경비업체, 시장 경비원, 신용카드 사용자 등 사건 관련자 50명을 조사하고, 화재현장 합동감식 3회, 발화 재현 실험 2회 등을 실시했으나 별다른 특이점이 나타나지 않았다.

시설물 관리상 문제와 부실 점검 여부 등을 수사했으나 방화나 실화 혐의도 발견되지 않았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그동안 63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편성, 3개월 동안 다방면에 걸쳐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했으나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아 입건 전 조사종결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천특화시장은 지난 1월 22일 오후 11시 8분경 불이 나 292개 점포 가운데 수산물동과 식당동, 일반동 내 점포 227개가 모두 타는 등 소방 추산 65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시장은 화재 발생 94일 만인 지난달 25일 시장 서쪽 주차장 부지에 임시상설시장 형태로 재개장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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