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형 돌봄시스템 시범 운영
마을서 요양·의료 등 서비스 가능

이재영 증평군수는 5일 온마을돌봄센터를 중심으로 통합 의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평형 노인복지모델’을 발표했다. 이용민 기자
이재영 증평군수는 5일 온마을돌봄센터를 중심으로 통합 의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평형 노인복지모델’을 발표했다. 이용민 기자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최근 급속한 고령화와 늘어난 기대수명으로 행복한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29일 ‘의료·요양 등 지역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되는 등 노인복지시스템도 변화될 전망이다.

증평군은 온마을돌봄센터를 중심으로 통합 의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시스템을 선보여 노인복지의 새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영 군수는 5일 ‘증평형 노인복지모델’ 브리핑을 갖고 “단순돌봄에서 벗어나 기존 제도와의 연계를 통해 생산 활동까지 포함한 완성형 돌봄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인가구, 전통적인 가족 구성원의 해체 등으로 대부분의 노인들은 태어난 곳이나 사는 곳이 아닌 요양원 같은 다른 곳에서 여생을 의지해야 한다는 심리적 불안을 가지고 있는 현실이다.

군은 요양원에 가지 않고 본인에게 익숙한 가족 같은 마을에서 아름답고 보람있게 생을 마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고 마을 구성원들과 공동체를 형성해 서로 돌봐주는 형태의 ‘증평형 노인돌봄시스템’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군은 먼저 3월 중 시범마을 2곳을 선정해 마을설명회 등 선행절차를 추진하고 5월 본격 시행에 나서며, 향후 미비점 등을 보완하고 노인비율, 복지자원 등을 고려해 돌봄 취약 마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핵심은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 설치되는 ‘온마을돌봄센터’다.

이 센터에는 주간에 사회복지사나 요양보호사 자격을 갖춘 ‘온마을돌봄사’가 근무하며 어르신의 개인별 돌봄 욕구에 따른 1:1 맞춤형 돌봄계획을 수립하고 각종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통합 제공한다.

야간과 휴일에는 이장, 마을지도자, 청·장년층 등을 ‘마을도우미’로 지정하고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24시간 공백없는 밀접한 마을단위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개인이 이용하던 방문간호·요양·목욕 등 재가서비스가 연계 제공될 수 있도록 ‘통합재가 스테이션’을 설치해 의료·요양·건강관리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로가 보살피는 마을공동체 조직을 구성해 마을 스스로 가능 자원을 활용하고 자체적으로 가까운 이웃들이 가장 든든한 안전장치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안부 확인 및 일상생활 도움을 주는 마을도우미, 이웃지킴이를 지정해 주민의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고, 어르신이 참여할 수 있는 박스 포장, 소규모 농작물 재배 등 저강도 소일거리를 발굴해 사회활동 참여와 소득 창출을 위한 생산적 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활용해 긴급 시 스마트폰으로 처방을 받도록 하고 방문진료 사업, 재택의료센터 사업, AI·IoT 기반 건강관리사업 등 복지부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은퇴의사, 의과대학생 등 의료자원봉사단체의 재능기부 활동도 연계한다.

장기적으로는 원격의료시스템도 도입해 응급의료상황 및 만성질환 관리, 진료 및 간호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재영 군수는 “앞으로 보건, 의료, 복지, 돌봄전문가와 마을주민, 군민 등으로 구성된 통합지원협의체를 운영해 각종 복지서비스 연계와 개발, 홍보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번 시범운영을 마중물로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외롭지 않게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증평형 노인복지모델 사업을 지속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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