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 신혼부부 103만쌍 역대 최저
대전 4.8·세종 4.5·충남 5.9·충북 5.6% ↓
맞벌이·무주택가구 일수록 아이 안 낳아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지난해 결혼 1~5년차 신혼부부가 1년 전보다 6만 9000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지역은 1년 새 6618쌍의 신혼부부가 감소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혼부부는 103만 2000쌍으로 전년보다 6만 9000쌍(6.3%) 줄었다. 신혼부부는 5년 이내 혼인신고를 했고, 국내에 거주하면서 혼인 관계를 유지 중인 부부를 뜻한다.
신혼부부 수는 매년 줄고 있는데, 2018년 132만 2406쌍에서 2021년 110만 1455쌍까지 감소했고 지난해 103만여쌍까지 줄었다.
전체 신혼부부 중 초혼의 비중은 79%, 재혼은 20.7%로 나타났다.
혼인연차별 신혼부부 수를 보면 5년차 부부의 비중이 22.5%로 가장 높았다. 감소폭은 2년차 부부가 -10.4%로 가장 컸다.
신혼부부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신혼부부 수를 보면 신혼부부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로 30만 8634쌍(29.9%)이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인천에는 각각 18만 4084쌍(17.8%), 6만 2844쌍(6.1%)의 신혼부부가 거주했다.
충청지역에 거주 중인 신혼부부는 11만 5914쌍으로 집계됐다.
충남이 4만 3660쌍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충북(3만 2416쌍), 대전(2만 8879쌍), 세종(1만 959쌍) 순이었다.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1년 전보다 신혼부부가 감소했는데, 충남의 감소폭이 -5.9%(2714쌍)로 가장 컸다. 충북은 -5.6%(1925쌍), 대전과 세종은 각각 -4.8%(1463쌍), -4.5%(516쌍) 감소했다.
초혼 신혼부부 81만 5000쌍 중 자녀가 없는 부부는 전체의 46.4%(37만 8000쌍)로 전년(45.8%)보다 0.6%p 상승했다.
초혼 신혼부부 53.6%는 자녀가 있었고, 이들의 평균 자녀 수는 1년 전보다 0.01명 감소한 0.65명으로 나타났다.
초혼 신혼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혼인 3년차에 55.8%로 무자녀 비중(44.2%)보다 높아졌다.
자녀 수는 혼인 연차에 따라 높아졌는데, 1년차 0.21명에서 5년차 1.01명으로 5배가량 늘었다.
맞벌이 부부는 외벌이 부부보다 자녀가 있는 비중이 9.6%p 낮았다. 평균 자녀 수도 맞벌이 부부가 0.59명으로 외벌이 부부(0.73명)보다 0.14명 적었다.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부부 중 유자녀 비중은 49.2%로,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부부의 유자녀 비중(60.9%)보다 11.7%p 낮았다. 자녀 수도 맞벌이가 0.58명으로 외벌이(0.75명)보다 0.17명 적었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59.6%로, 무주택 부부(49.5%)보다 10.1%p 높았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평균 자녀 수 역시 0.72명으로 무주택 부부(0.59명)보다 0.13명 많았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