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 설치·정원 현황. 그래픽 김연아 기자. 
전국 의대 설치·정원 현황. 그래픽 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최근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를 검토 중인 가운데 과거 교육부 의대 수요 조사 결과, 충청권선 카이스트와 공주대가 신설을 희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는 증설을 요청했는데 문제는 현실화 가능성이다.

정원 확대 발표 이후 신설 요청이 봇물처럼 터지고 있지만 기존 의대 중심으로 증설이 유력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교육부가 정의당 이은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교육부는 17개 시·도 별 2024학년도 의대 신·증설 수요를 조사한 후 공문을 보건복지부에 보냈다.

수요조사 결과 의과대학 신설 또는 증설을 원하는 대학은 전국 13개 대학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충청권에선 대전 카이스트와 충남 공주대가 신설을 요청했다.

당시 교육부가 조사한 자료 ‘비고’란에 국회의원 등의 ‘지역공약’에 해당 여부도 표시돼 있다.

현재 공주대의 경우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공주대 의대 설치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상태다.

‘시도별 의대 정원 현황 및 신증설 수요’ 자료에는 인구 1000명당 의사수(2021년 기준)도 명시됐다.

부산의 경우 인구 1000명당 의사수는 2.45명인데 비해 충북은 1.57명, 충남은 1.54명에 불과하다.

증설 수요가 있는 대학은 13개 대학 중 울산대·충북대 2곳이었는데 이 수요조사는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방침 전에 이뤄진 만큼 향후 증설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교육부는 자료 끝 부분에 “증설의 경우 위에 기재한 대학 외에도 의과대학을 보유한 대부분의 대학이 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인구당 의사 수를 고려하면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 자체는 적절하다”며 “다만 정원 확대 규모를 아예 지역으로 돌리거나 의무 복무하는 규정을 넣는 식으로 공공의료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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